모르던 나의 취향이 일상의 취미로 새겨지는 시간의 기록
혼자만의 방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취미를 즐기거나, 책을 읽거나, 그냥 멍 때리는 공간이요.
그런데 현실은 다릅니다.
방은 부족하고, 있어도 가족이 함께 씁니다.
그래서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집에서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주방입니다.
아침에 커피 내리고, 점심 준비하고, 저녁 설거지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드나듭니다.
어차피 자주 가는 곳이라면, 거기서 취미를 하면 됩니다.
주방은 이미 당신이 가장 많이 쓰는 공간입니다.
조금만 바꾸면 취미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 주방 한켠에 두 사람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책상을 배치해, 커피·요리·작업이 공존하는 실천형 생활 공간의 아이디어를 보여줍니다. |
주방이 취미 공간으로 좋은 이유
주방은 공용 공간입니다.
가족 모두가 씁니다.
그런데 이게 오히려 장점입니다.
혼자만의 방이 있어도, 막상 들어가면 외롭습니다.
문을 닫고 혼자 있으면 왠지 미안한 기분도 듭니다.
그래서 자주 안 쓰게 됩니다.
주방은 다릅니다.
가족이 거실에서 TV를 보는 동안,
나는 주방에서 커피를 내립니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각자 하고 싶은 걸 합니다.
가족과 떨어져 있지도 않고,
혼자 숨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내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주방에서는 짧은 시간도 의미가 있습니다.
취미방에 들어가면 최소 30분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방은 10분만 있어도 됩니다.
커피 한 잔 내리는 시간,
빵 한 조각 굽는 시간,
그 짧은 시간이 바로 취미 시간입니다.
짧아도 자주 하면, 그게 취미가 됩니다.
커피·요리 취미 공간 만들기
주방에서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취미가 있습니다.
커피와 요리입니다.
어차피 주방은 이미 그런 공간이니까요.
조금만 손보면 바로 취미 공간이 됩니다.
이동식 카트 하나면 충분합니다.
카트에 취미 도구를 모아두세요.
핸드드립 도구, 에스프레소 머신, 제빵 도구 같은 것들이요.
필요할 때 카트를 꺼내고, 끝나면 구석에 밀어두면 됩니다.
카트가 좋은 이유는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주방을 쓸 때는 한쪽으로 밀어두고,
내가 쓸 때는 작업대 옆으로 당기면 됩니다.
동선을 막지 않으니까, 가족과 충돌할 일이 없습니다.
| 주방 한쪽에 커피 머신과 드리퍼, 원두 용기가 가지런히 배치되어 있어 일상 속 커피 취미를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보여줍니다. |
취미 도구는 숨기지 마세요.
많은 사람이 취미 도구를 서랍이나 수납장에 넣어둡니다.
깔끔해 보이니까요.
그런데 그러면 안 쓰게 됩니다.
꺼내기 귀찮으니까요.
카트 위에 그냥 놓아두세요.
커피 드리퍼, 그라인더, 저울, 다 보이게 두세요.
보이면 쓰고 싶어집니다.
단, 종류는 제한해야 합니다.
3개에서 5개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많으면 어수선해 보입니다.
그러면 가족이 치우라고 합니다.
결국 다시 수납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자주 쓰는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히 빼세요.
핸드드립을 주로 한다면, 에스프레소 도구는 치우세요.
제빵을 자주 한다면, 제과 도구는 빼세요.
집중해야 오래 갑니다.
이것저것 다 하려다가 아무것도 안 하게 됩니다.
실천 팁: 손만 뻗으면 닿게
취미가 이어지려면 '시작'이 쉬워야 합니다.
도구를 꺼내려고 의자를 끌어오거나,
무릎을 꿇거나,
다른 물건을 치워야 한다면,
그 순간 하기 싫어집니다.
서서 손만 뻗으면 닿는 위치에 두세요.
카트는 작업대 바로 옆에 두세요.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곳이요.
자주 쓰는 원두는 카운터 위에 두세요.
투명한 유리병에 담아두면 보기도 좋습니다.
드리퍼와 서버는 카트 맨 위 칸에 두세요.
손만 뻗으면 바로 집을 수 있게요.
꺼내기 쉬우면, 취미는 계속 이어집니다.
주방 미니 오피스 활용법
주방은 커피나 요리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생각보다 작업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식탁이 있으니까요.
식탁 끝 한 자리를 고정하세요.
가족이 밥을 먹을 때는 빼고,
평소에는 내가 쓰는 자리로 정해두는 겁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놓고,
메모하거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됩니다.
식탁은 높이가 딱 좋습니다.
책상보다 넓고, 소파보다 바릅니다.
오래 앉아서 작업하기에 적당합니다.
전용 수납 공간이 필요합니다.
노트북을 쓸 때마다 방에서 가져오고,
끝나면 다시 치우는 건 귀찮습니다.
식탁 근처에 작은 바구니 하나를 두세요.
노트북, 충전기, 노트, 펜을 거기 넣어두세요.
쓸 때는 바구니를 식탁 위로 올리고,
끝나면 바구니째 다시 내려놓으면 됩니다.
잠깐 쓰고 바로 치울 수 있어야 합니다.
주방은 공용 공간이니까,
가족이 밥 먹을 때는 비워줘야 합니다.
5분 안에 정리할 수 있는 정도로만 펼쳐두세요.
바구니 하나에 다 들어가는 양이면 충분합니다.
실패 사례 짚어보기
많은 사람이 이렇게 실패합니다.
첫 번째, 도구를 너무 많이 삽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자."
핸드드립 도구, 에스프레소 머신, 제빵 도구, 제과 도구.
다 사면 주방이 꽉 찹니다.
그러면 어떤 걸 써야 할지 몰라서,
결국 아무것도 안 쓰게 됩니다.
하나만 제대로 하세요.
나중에 질리면 그때 바꾸면 됩니다.
두 번째, 주방 전체를 바꾸려고 합니다.
"취미 공간으로 만들려면 주방을 새로 꾸며야지."
수납장을 바꾸고, 조명을 바꾸고, 타일을 바꿉니다.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막상 끝나고 보면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주방은 여전히 주방이니까요.
주방을 바꿀 필요 없습니다.
카트 하나, 바구니 하나면 충분합니다.
세 번째, 가족 동선과 충돌합니다.
"여기가 내 자리야."
싱크대 바로 앞에 카트를 두거나,
식탁 한가운데를 차지하거나,
냉장고 앞을 막아버립니다.
그러면 가족이 불편합니다.
당연히 치우라고 합니다.
가족 동선을 먼저 생각하세요.
싱크대, 냉장고, 가스레인지.
이 세 곳을 오가는 길을 막으면 안 됩니다.
카트는 구석에, 바구니는 벽 쪽에 두세요.
가족이 불편하지 않아야, 내 취미도 오래 갑니다.
주방에서의 취미 시간, 이렇게 만드세요
주방에서 취미를 즐기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한 잔 내리는 것,
저녁에 빵 한 조각 굽는 것,
식사 후에 식탁에 앉아 글 한 줄 쓰는 것.
이게 다 취미 시간입니다.
중요한 건 '시작'입니다.
시작이 쉬워야 계속할 수 있습니다.
도구가 눈에 보이고,
손만 뻗으면 닿고,
5분 안에 시작할 수 있으면,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 부부의 일상 속에서 남편이 직접 커피 머신으로 아내의 커피를 준비하는 장면으로, 소소하지만 따뜻한 아침의 분위기가 전해집니다. |
주방을 새로 꾸미는 게 아닙니다.
주방을 다르게 쓰는 겁니다.
카트 하나로 취미 도구를 모으고,
바구니 하나로 작업 공간을 만들고,
식탁 한 자리를 고정하면 됩니다.
큰 변화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작은 변화만으로도 취미 시간은 생깁니다.
마무리
혼자만의 방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주방이 있으니까요.
주방은 이미 당신이 가장 자주 가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10분만 다르게 써보세요.
커피를 내리거나,
빵을 굽거나,
글을 쓰거나.
그 짧은 시간이 쌓이면, 취미가 됩니다.
주방을 바꿀 필요 없습니다.
지금 있는 주방을, 조금 다르게 쓰면 됩니다.
카트 하나, 바구니 하나.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도,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밝은 주방에서 하루를 시작하며 커피를 내리는 모습으로, 가족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아침 풍경을 담은 사진입니다. |
주방이 당신의 취미 공간이 되는 순간,
집이 훨씬 편해집니다.
그리고 편한 집에서는,
더 많은 걸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주방을 한 번 돌아보세요.
어디에 카트를 둘지, 어느 자리를 쓸지 보일 겁니다.
그게 보이는 순간부터,
주방은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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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GentlemanVibe에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취향이 발견되고, 그것이 일상의 단단한 리듬이 되는 과정을 응원합니다.
다음 기록도 차분하게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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