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tlemanVibe
모르던 나의 취향이 일상의 취미로 새겨지는 시간의 기록. [신사의 취미 창고, GentlemanVibe]
중년, 다시 꿈을 말하기 어려워진 이유
10대 시절에는
공책 한쪽에 적어보던 장래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큰 뜻 없이도
“이게 되고 싶다”, “저걸 해보고 싶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년이 된 지금,
우리는 오히려 꿈을 말하는 데 조심스러워집니다.
이미 살아온 시간이 있고,
현실을 아는 나이가 되었으며,
쉽게 이룰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만 지나가고 있지요.
중년이 된 지금에 와서 무슨 미래의 목표를 세우고 꿈을 계획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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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의 꿈은 새로운 목표를 향해 우리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
그렇다고 해서
중년의 삶에서 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꿈의 형태가 달라질 뿐입니다.
-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는 바람
- 삶의 균형을 다시 잡고 싶다는 생각
- 일·관계·건강·성장을 함께 지키고 싶다는 마음
중년은 꿈이 끝나는 시기가 아니라,
꿈을 다시 정리해야 하는 시기에 가깝습니다.
중년에게 ‘꿈 노트’가 다시 필요한 이유
중년의 꿈은
10대의 그것처럼 화려하지 않습니다.
대신 훨씬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복잡합니다.
막연한 희망사항이거나 말 그대로의 꿈이 아닌,
정확하고 정교한 목표가 필요한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지켜야 할 것도 많고,
이미 쌓아온 것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막연히
“이제부터 잘 살아야지”라는 다짐만으로는
쉽게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생각을 구조화해주는 정리 도구,
바로 만다라트 기법입니다.
만다라트 기법이란 무엇인가 (중년의 시선에서)
만다라트 기법은
목표를 한 문장으로 말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나는 앞으로 이렇게 살겠다”라고
강하게 외치는 도구가 아니라,
“지금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차분히 펼쳐보는 사고 정리 도구에 가깝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구조는 3×3입니다.
- 가운데: 지금의 나에게 가장 중요한 주제
- 주변 8칸: 그 주제를 이루는 방향과 요소들
이 구조의 장점은
‘해야 할 일 목록’이 아니라
‘생각의 지도’를 만들어준다는 점입니다.
이미 많은 선택을 해왔고,
앞으로의 선택은 더 신중해야 하는 중년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방식이라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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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만다라트 표 9×9 |
위의 9×9 만다라트 표는
중년의 삶을 구조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기본 양식입니다.
중앙에서 바깥으로 생각을 확장하며 채워 나가는 방식입니다.
만다라트 기법의 기본 구조 (정리)
조금 더 구조적으로 정리해보면,
만다라트 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체는 9×9, 총 81칸
- 3×3 작은 표 9개가 모여 하나의 큰 표를 이룹니다.
1단계|핵심 목표 정하기
가장 중앙 칸에
지금 나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하나를 적습니다.
중년의 목표는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 균형 잡힌 중년의 삶
- 다시 배우는 삶
- 건강과 성장을 함께 지키는 삶
-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어른 되기
이 한 문장이
지금의 나를 가장 잘 설명해주면 충분합니다.
2단계|8개의 세부 영역 나누기
핵심 목표를 둘러싼
8개의 삶의 영역을 정합니다.
중년에게 어울리는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건강
- 가족
- 관계
- 자기 성장
- 일 / 커리어
- 경제
- 취미
- 마음 / 정서
정답은 없습니다.
나에게 맞게 조정해도 괜찮습니다.
3단계|실천 과제로 구체화하기
각 영역은 다시 하나의 3×3 표가 됩니다.
- 가운데: 세부 목표
- 주변 8칸: 구체적인 실천 행동
이때 기준은 하나입니다.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문장인가?”
- ❌ 더 건강해지기
- ⭕ 주 3회 30분 산책하기
- ❌ 성장하기
- ⭕ 한 달에 책 1권 읽고 메모 남기기
중년의 만다라트는
의욕을 자극하는 도구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행동을 설계하는 도구여야 합니다.
왜 중년에게 만다라트 기법이 더 의미 있을까
아이에게 만다라트를 적용하며 느낀 점은,
이 도구는 아이보다 어른에게 더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의 생각을 정리하려다 보니
오히려 제 생각이 먼저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 무엇은 이미 내려놓았고, 무엇은 아직 남아 있는지
- 왜 막연히 불안했는지
만다라트는
이 질문들을 서두르지 않고
한 칸씩 꺼내어 놓게 해줍니다.
그래서 중년에게 만다라트는
‘목표 관리 도구’라기보다
삶을 다시 바라보는 프레임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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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는 모험이 시작 되듯 설레는 마음으로 작성해 보세요. |
오타니 쇼헤이의 만다라트, 그리고 오해
만다라트 기법은
오타니 쇼헤이의 사례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가 성공해서 이 기법이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성공 이전에 사고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중년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과를 서두르기보다
방향과 기준을 다시 세우는 것,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중년의 만다라트는 ‘꿈’보다 ‘방향’이다
중년의 꿈은
직업 하나, 목표 하나로 요약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만다라트의 중심에는
이런 질문이 더 잘 어울립니다.
- 나는 어떤 리듬으로 살고 싶은가
- 무엇을 지키면서 성장하고 싶은가
- 어떤 어른으로 아이 곁에 서고 싶은가
이 질문에
한 번에 답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만다라트는
정답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생각을 그대로 적어도 되는 안전한 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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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의 계획속에는 가족, 사업, 건강 등 정말 많은 것들의 정리와 선택이 필요합니다. |
마무리하며: 중년의 꿈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10대의 꿈 노트가
가능성을 적는 노트였다면,
중년의 만다라트는
삶을 다시 설계하는 지도에 가깝습니다.
이미 늦었다고 느껴질 때,
오히려 지금이
나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중년의 도약은
갑작스러운 변화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조용히 앉아
생각을 한 칸씩 펼쳐보는 일,
그 작은 정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오늘은
커다란 꿈 대신
생각의 방향 하나를 적어보는 하루여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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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씩 꺼내어 적어가다보면 나도 모르는 내 안의 꿈을 발견하게 됩니다. |
제 이전 포스트에서 다른 중년의 취미 상자글도 확인해 보세요.
오늘도 GentlemanVibe에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르던 취향이 하나씩 발견되고, 일상에 조용히 새겨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 기록도 차분히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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