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대 셀프 도장, 총 6일에 39만 원 들었습니다
30평대 아파트 거실과 방 세 개, 복도까지 벽면 전체를 셀프로 도장했을 때 걸린 시간은 총 6일, 자재비는 39만 원이었습니다. 처음엔 주말 이틀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실제로 해보니 건조 시간과 2회 도장 때문에 생각보다 일정이 길게 늘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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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실 벽면, 셀프 도장이 절반쯤 끝난 모습입니다 |
도장은 도배나 필름과 달리 하루에 끝내려고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얼룩과 붓자국이 남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하루하루 얼마나 작업했는지 시간 배분표 형태로 정리하고, 페인트와 도구 구입 비용도 항목별로 그대로 공개해보려 합니다. 평수만 보고 하루이틀이면 끝날 거라 생각하고 계신다면 이 일정표가 예상을 다시 잡는 데 도움이 되실 거예요.
하루 작업량 기준, 시간 배분표로 정리했습니다
전체 일정은 준비 하루, 도장 나흘, 마무리 하루로 총 6일이 걸렸는데요, 거실과 방을 동시에 진행하지 않고 공간별로 순서를 나눈 게 오히려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었습니다.
- 1일차: 가구를 벽에서 떨어뜨려 안쪽으로 몰아두고 비닐로 덮은 뒤, 벽과 바닥 경계·몰딩 주변에 마스킹테이프를 붙이는 준비 작업. 약 4시간 소요
- 2일차: 거실 벽면 1차 도장. 환기하며 롤러로 넓은 면을 먼저 채우고 붓으로 모서리를 마무리. 약 6시간 소요
- 3일차: 거실 벽면 2차 도장과 주방 벽면 1차 도장을 함께 진행. 1차 도장이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한 뒤 시작. 약 6시간 소요
- 4일차: 안방과 작은방 벽면 1차 도장. 방 두 개를 오가며 작업해서 이동 시간까지 포함해 약 7시간 소요
- 5일차: 안방과 작은방 2차 도장, 복도 벽면 1차 도장까지 진행. 약 6시간 소요
- 6일차: 복도 2차 도장과 전체 마스킹테이프 제거, 얼룩 점검 및 마무리 터치업. 약 5시간 소요
이렇게 나눠서 보니 실제 작업 시간 합계는 약 34시간이었습니다. 하루 평균으로 치면 5시간 반 정도인데, 숙련도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다는 걸 감안하면 크게 무리한 일정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페인트·도구 구입 비용 내역
자재비 총액은 39만 원이었는데요, 페인트 본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밑작업과 마감 도구에 골고루 들어갔습니다. 항목별로 나눠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친환경 수성 벽지페인트 18리터 2통: 24만 원 — 거실과 방 세 개, 복도까지 전체 물량 기준
- 같은 페인트 4리터 여분 1통: 3만 5천 원 — 2회 도장 후 부족분 대비용
- 프라이머(밑작업용): 4만 5천 원 — 기존 벽지 자국이 비치는 걸 막기 위해 사용
- 롤러·붓·페인트 트레이 세트: 2만 5천 원 — 롤러는 넓은 면, 붓은 모서리와 몰딩 주변용으로 구분
- 마스킹테이프·보양 비닐: 3만 원 — 몰딩, 걸레받이, 바닥 보호용
- 마감 실리콘·코킹(창틀 주변): 1만 5천 원 — 페인트가 창틀 틈으로 새는 걸 막기 위해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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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셀프 도장에 실제로 쓴 도구, 전부 모아봤습니다 |
페인트 소요량은 도장 면적에 도장 횟수를 곱하고, 1리터당 도포 면적으로 나눠서 계산했습니다. 저희 집처럼 30평대 전체 벽면을 2회 도장할 경우 18리터 한 통으로는 부족해서, 여유분을 꼭 하나 더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부족해서 중간에 다시 사러 나가면 색 배치가 살짝 달라질 수 있어서, 처음부터 넉넉하게 사는 게 오히려 더 경제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왜 이 순서, 이 시간이 걸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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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회 도장까지 끝낸 작은방, 벽면이 균일합니다 |
도장 작업이 오래 걸리는 가장 큰 이유는 건조 시간 때문입니다. 1차 도장 후 완전히 마르기까지 최소 4시간에서 반나절이 걸리는데, 이 시간을 무시하고 바로 2차를 칠하면 롤러 자국이 그대로 남거든요. 그래서 하루에 한 공간, 한 번의 도장만 진행하는 게 결국 가장 빠른 방법이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거실과 방을 동시에 진행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공간을 오가며 도구를 옮기고 마르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어지더라고요. 한 공간씩 확실히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방식이 결과적으로 6일 안에 끝낼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2회 도장을 기본으로 잡은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1회만 칠하면 기존 벽지 색이나 얼룩이 비쳐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집도 1차 도장 직후에는 군데군데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2차까지 마치고 나서야 색이 균일하게 자리 잡았고, 이 확인 과정을 건너뛰었다면 나중에 다시 칠해야 했을 거예요.
업체 견적과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같은 범위를 업체에 맡겼다면 견적은 대략 280만 원 선이었을 것으로 파악됩니다. 셀프 자재비 39만 원과 비교하면 절감액은 약 241만 원, 절감률로는 86% 정도예요.
도장은 다른 셀프 공정보다 재료비 비중이 유독 낮은 편입니다. 업체 견적의 대부분이 인건비인데, 도장 작업 자체는 도배나 필름처럼 정교한 재단이 필요하지 않아서 초보자도 시간만 들이면 실패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거든요. 실제로 저도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크게 망친 부분 없이 끝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시간 투자는 확실히 고려하셔야 합니다. 34시간이라는 작업 시간을 주말과 평일 저녁으로 나눠 써야 했는데, 이 시간을 다른 데 쓸 수 있었다면 얼마의 가치였을지도 한 번쯤 계산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렇게 준비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처음 도장하시는 분이라면 아래 기준을 미리 체크해두시는 게 일정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공간을 한 번에 다 진행하지 말고 방 단위로 순서를 정해두면 건조 대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 페인트는 필요량보다 10~15% 여유 있게 구입해야 색 배치 없이 한 번에 끝낼 수 있습니다
- 마스킹테이프와 보양 비닐은 준비 단계에서 꼼꼼히 붙여야 마무리 단계에서 얼룩 제거 시간이 줄어듭니다
- 환기가 잘 되는 날씨를 골라 진행하면 건조 시간 자체가 단축됩니다
30평대 셀프 도장을 앞두고 계시다면 하루이틀이 아니라 일주일 정도의 일정을 먼저 비워두시길 권해드립니다. 시간만 넉넉히 잡아두면, 이번에 저희가 겪은 시행착오는 대부분 건너뛰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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