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거실 다이닝 아이템 5가지 활용법

이케아 거실 다이닝 아이템, 예쁘게 사진만 찍고 끝나지 않으려면

거실과 다이닝 공간을 꾸밀 때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아이템 하나하나를 따로 고른다는 것입니다. 조명은 조명대로, 의자는 의자대로, 수납장은 수납장대로 예쁜 것을 찾아 들이다 보면 각각은 마음에 드는데 공간 전체는 왠지 따로 노는 느낌이 남습니다. 이 문제는 대개 아이템의 매력 포인트만 보고, 그 매력이 실제로 발휘되는 조건을 놓쳤을 때 생깁니다.

이번에 다룬 다섯 가지 아이템, 그레이터쿼이즈 컬러의 스뇌뷔아르 탁상스탠드, 대나무 소재의 복슬뢰브 다이닝 의자, 확장형 구조의 핀토르프 테이블, 이동식 하토센 협탁, 미닫이 도어의 비할스 유리수납장은 스타일도 용도도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다섯 아이템 모두 공통적으로 "매력 포인트 하나만 보고 들이면 절반의 성공에 그친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컬러, 소재, 구조라는 첫인상 뒤에는 각각 자리, 높이, 여백이라는 실제 조건이 숨어 있고, 이 조건을 함께 맞춰야 비로소 공간이 완성됩니다.

이 글에서는 각 아이템이 진짜 힘을 발휘하는 조건을 다시 짚어보고, 다섯 개를 하나의 거실·다이닝 공간 안에서 어떻게 함께 배치해야 서로 방해하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루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그레이터쿼이즈 색상의 스뇌뷔아르 탁상스탠드가 놓인 거실 사이드 테이블
낮의 오브제, 밤의 조명. 두 얼굴을 가진 스뇌뷔아르 스탠드


조명: 낮의 오브제와 밤의 조명, 두 얼굴을 모두 생각하기

거실에 컬러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조명입니다. 그레이터쿼이즈 컬러 스뇌뷔아르 스탠드로 거실에 청량한 포인트를 주는 법에서 다룬 것처럼, 세라믹 소재의 스탠드는 조명을 켜지 않은 낮 시간 동안에도 하나의 오브제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 아이템을 고를 때는 컬러가 예쁜지만 볼 게 아니라, 자연광이 닿는 자리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밤이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세라믹 갓이 아닌 패브릭 갓을 통과한 빛은 공간 전체를 밝히기보다 한 구역만 은은하게 감싸는 성격을 갖습니다. 그래서 메인 조명이 아니라 보조 조명으로, 소파 옆이나 콘솔 위처럼 저녁 시간의 분위기를 담당하는 자리에 두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이 원칙은 뒤에서 다룰 다른 아이템들의 배치 원칙과도 이어집니다. 매력 포인트가 발휘되는 시간과 조건을 먼저 파악하는 것, 이것이 다섯 아이템 모두를 관통하는 첫 번째 기준입니다.

다이닝: 매일 앉는 자리일수록 높이가 먼저다

라이트 대나무 색상의 복슬뢰브 다이닝 의자
시원한 인상이 편안함으로 이어지려면 높이부터 맞아야 합니다

대나무 의자는 여름 다이닝 공간에 시원한 인상을 더하는 대표적인 아이템입니다. 복슬뢰브 대나무 의자가 주는 시원한 여름철 다이닝 공간의 미학에서 짚었듯, 매장에서 신발을 신고 앉아본 느낌과 집에서 맨발로 앉는 느낌은 다를 수 있습니다. 좌면 높이라는 사용성 변수가 시원한 인상을 실제 편안함으로 이어지게 하는지를 가릅니다.

이 문제는 러그 하나로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두께감 있는 러그를 다이닝 테이블 아래 깔면 발이 닿는 지점이 살짝 높아지면서 체감이 달라집니다. 대나무 특유의 밝은 톤은 원목 테이블과 짙은 색으로 대비를 이루게 하거나, 밝은 색 테이블과 맞춰 공간 전체를 하나의 톤으로 통일하는 두 가지 방향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높이 궁합을 먼저 확인하는 순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좁은 주방: 접고 펴는 동작이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

접힌 상태의 핀토르프 게이트레그 테이블
공간 절약은 치수가 아니라 매일의 동작에서 완성됩니다

공간이 좁은 주방에서는 확장형 가구가 특히 유용합니다. 좁은 주방도 넓게 쓰는 핀토르프 확장형 테이블 활용 팁에서 다룬 핀토르프는 67센티미터에서 124센티미터까지 폭이 변하는 게이트레그 구조입니다. 이 57센티미터의 차이가 통로를 확보하느냐 막느냐를 가르는 결정적인 폭이 됩니다.

확장형 가구를 들였다가 후회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접고 펴는 과정이 번거로워서 결국 펼친 채로 방치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애초에 확장형을 고른 의미가 사라집니다. 핀토르프처럼 당기기만 하면 안전 잠금장치가 풀리고 자동으로 고정되는 구조라면, 매일 반복해도 부담이 없어 실제로 공간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조작의 간편함이 곧 공간 절약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점, 확장형 가구를 고를 때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자투리 공간: 고정하지 말고 옮겨가며 채운다

소파 옆에 놓인 화이트 하토센 협탁
손잡이 하나가 자투리 공간 활용법을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거실에는 늘 애매하게 비어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하토센 협탁으로 거실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법에서 소개한 것처럼, 이 협탁의 핵심은 크기가 작다는 것보다 손잡이가 달린 이동식 구조라는 점입니다. 거실의 자투리 공간은 대부분 고정된 자리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필요와 불필요가 바뀌는 유동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어디에 고정할지보다 언제 어디로 옮길지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평소에는 소파 옆에서 협탁으로, 손님이 올 때는 암체어 옆으로 옮겨 임시 사이드테이블 역할을 하게 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단 트레이와 하단 오픈 선반으로 나뉜 이단 구조는 자주 쓰는 물건과 가끔 쓰는 물건을 자연스럽게 분리해주기도 합니다. 이 아이템 역시 정해진 한 자리를 찾기보다, 움직임을 전제로 배치를 설계한다는 점에서 앞선 아이템들과 같은 원칙을 공유합니다.

디스플레이존: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먼저다

여백을 살린 진열의 VIHALS 비할스 유리수납장
비웠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카페 같은 거실 디스플레이존

다섯 아이템 중 가장 흔히 오해받는 것이 유리 수납장입니다. 비할스 유리 수납장으로 꾸미는 카페 같은 거실 디스플레이 존에서 다룬 것처럼, 카페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열쇠는 무엇을 채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비워두느냐에 있습니다. 유리 도어라는 이유로 소품을 최대한 채우고 싶어지지만, 오히려 선반 하나에 오브제 하나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를 비워둘 때 강화유리 특유의 투명함이 절제된 분위기로 이어집니다.

비할스의 미닫이 도어는 열려도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는 구조라서, 소파 옆이나 통로에 가까운 좁은 자리에도 무리 없이 놓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안전을 위해 반드시 벽에 고정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백을 살린 진열이라는 감성적인 기준과, 벽 고정이라는 실용적인 기준이 함께 지켜질 때 이 아이템은 비로소 제 역할을 다합니다.

다섯 아이템을 하나의 공간으로 엮는 방법

이 다섯 가지 아이템을 하나의 거실·다이닝 공간에 함께 들인다면, 배치 순서를 이렇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로 자주 앉는 자리의 높이 궁합을 맞추고, 그다음 거실의 자투리 공간에 이동식 협탁을 두어 유연하게 쓸 자리를 마련합니다. 조명은 자연광이 닿는 곳에 두어 낮과 밤의 두 얼굴을 모두 살리고, 유리 수납장은 여백을 남기는 원칙으로 채워 시선이 자연스럽게 머무는 지점을 만듭니다. 좁은 주방이라면 확장형 테이블로 평소에는 폭을 줄이고 필요할 때만 넓게 쓰는 유연함을 더합니다.

소재 측면에서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라믹, 대나무, 원목, 철제, 강화유리까지 소재는 다양하지만, 화이트와 뉴트럴 톤을 기본 배경으로 삼고 컬러나 소재감으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은 다섯 아이템 모두에 통용됩니다. 한 공간 안에 너무 많은 포인트를 동시에 넣기보다, 조명은 조명대로 컬러를, 의자는 소재감을, 수납장은 여백을 각자의 방식으로 담당하게 하면 공간 전체가 산만해지지 않으면서도 다채로운 인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케아 거실·다이닝 아이템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은 각 제품의 매력 포인트를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매력이 실제로 발휘되는 조건, 즉 자리와 높이와 여백을 함께 맞추는 데 있습니다. 지금 거실과 다이닝 공간을 한 바퀴 둘러보고, 다섯 가지 조건 중 어떤 것부터 채워야 할지 순서를 정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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