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던 나의 취향이 일상의 취미로 새겨지는 시간의 기록
Desk-Fi가 PCfi의 가장 효율적인 출발점이라면, 거실이나 방은 PCfi가 진짜 음악 시스템으로 확장되는 공간입니다.
같은 DAC와 같은 스피커를 사용해도, 소리가 완전히 달라지는 이유는 단 하나—공간입니다. 거실과 방은 단순히 스피커를 놓는 장소가 아니라, 음악이 반사되고 흡수되고 확장되는 마지막 오디오 컴포넌트이기 때문입니다.
PCfi를 이 단계로 확장할 때, 장비보다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스피커와 벽, 바닥, 천장이 만들어내는 소리의 흐름입니다. 이 글에서는 거실과 방이라는 공간에서 PCfi를 어떻게 설계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지, 물리적 원리부터 실용적 팁까지 종합적으로 다룹니다.
| 이처럼 거실이나 전용 공간에서는 PCfi가 단순한 책상 위 시스템을 넘어, 화면과 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몰입형 음악·영상 환경으로 확장됩니다. 공간이 커질수록 스피커 배치와 음향 구조가 음악의 인상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
거실·방 PCfi의 기본 구조
공간 기반 PCfi의 신호 흐름은 Desk-Fi보다 한 단계 더 복잡합니다.
PC → DAC → 앰프 → 스피커 → 공간
Desk-Fi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스피커 이후에 공간이라는 거대한 요소가 하나 더 붙는다는 것입니다. 이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소리를 바꾸는 컴포넌트입니다.
공간이 소리에 미치는 영향
1. 반사음의 증가
Desk-Fi에서는 직접음이 반사음보다 압도적으로 크지만, 거실이나 방에서는 반사음의 비중이 크게 증가합니다. 스피커와 청취자 사이 거리가 2~4m로 늘어나면, 벽, 바닥, 천장에서 반사된 소리도 상당한 음압으로 귀에 도달합니다.
이 반사음은:
- 음장(Soundstage)을 넓게 만듭니다
- 공간감을 더합니다
- 하지만 정위감을 흐리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 주파수 응답을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2. 룸모드(Room Mode)
방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특정 주파수가 공진하거나 상쇄됩니다. 이것이 룸모드 또는 정재파(Standing Wave) 현상입니다.
예시: 방의 길이가 4m라면, 약 43Hz(340m/s ÷ 8m)에서 1차 공진이 발생합니다. 이 주파수의 저음은 방 중앙에서는 약해지고, 벽 근처에서는 강해집니다.
룸모드는 저역 응답을 불균일하게 만듭니다. 어떤 베이스 음은 과도하게 크고, 어떤 음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이것이 거실/방 시스템에서 저역 제어가 어려운 이유입니다.
3. 잔향 시간(Reverberation Time)
방의 크기, 벽 재질, 가구 배치에 따라 소리가 얼마나 오래 남는지가 결정됩니다.
짧은 잔향: 음이 빠르게 소멸, 정확하지만 건조한 느낌 긴 잔향: 음이 오래 남음, 공간감은 있지만 뭉개질 수 있음
이상적인 잔향 시간은 음악 장르와 방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거실은 0.3~0.5초, 전용 리스닝룸은 0.4~0.6초가 적절합니다.
공간의 이중성
공간은 축복이자 저주입니다. 잘 관리하면 음악에 생명력과 공간감을 더하지만, 방치하면 소리를 흐리고 왜곡시킵니다. 거실·방 PCfi의 핵심은 공간을 적으로 만들지 않고 동료로 만드는 것입니다.
스피커 배치가 음질의 절반입니다
거실과 방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스피커를 놓을 자리에 그냥 둔다"는 것입니다. TV 옆, 선반 위, 벽에 딱 붙여서. 하지만 스피커는 가구가 아니라 악기에 가깝습니다. 악기는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소리가 달라집니다.
기본 배치 원칙
1. 스피커와 귀가 정삼각형에 가깝게 배치
이것은 Desk-Fi와 같은 원칙이지만, 거실/방에서는 거리가 훨씬 길어집니다.
표준 배치:
- 스피커 간 거리: 2~3m
- 청취 위치: 스피커에서 2~3m
정삼각형 또는 약간 둔각인 삼각형(60~70도)을 유지하면, 정위감과 음장이 최적화됩니다.
주의: 스피커가 너무 가까우면 음장이 좁고, 너무 멀면 중앙 이미지가 약해집니다.
2. 벽과 최소 30~50cm 이상 거리 확보
스피커를 벽에 바짝 붙이면:
- 저역이 과도하게 증폭됩니다 (벽면 경계 효과, Boundary Effect)
- 중역이 상쇄될 수 있습니다 (콤 필터 효과)
- 음상이 뒤로 밀립니다
벽과 거리를 두면:
- 저역이 더 단단하고 명확해집니다
- 음상이 앞으로 나옵니다
- 공간감이 자연스러워집니다
최소 거리: 후면 포트 스피커는 50cm 이상, 밀폐형은 30cm 이상 이상적 거리: 60~100cm (방 크기와 스피커 특성에 따라)
3. 좌우 스피커의 벽 거리와 각도를 대칭으로 유지
좌우 스피커가 벽과 다른 거리에 있으면, 저역 응답이 비대칭이 됩니다. 왼쪽에서는 80Hz가 강하고 오른쪽에서는 100Hz가 강한 식입니다. 이것은 정위감을 무너뜨립니다.
대칭 유지 방법:
- 줄자로 정확히 측정
- 좌우 벽 거리 ±5cm 이내로 맞춤
- 내각(Toe-in) 각도도 대칭으로
4. 트위터가 귀 높이에 오도록 조정
앉은 자세에서 트위터가 귀 높이 ±10cm 안에 있어야 합니다.
조정 방법:
- 스피커 스탠드: 높이 조절 가능한 전용 스탠드 사용
- 틸트(경사): 스피커를 약간 위 또는 아래로 기울임
- 청취 위치 높이: 소파나 의자 높이 조절
트위터가 귀보다 낮으면 고음이 약하고, 높으면 과도하게 강조됩니다.
배치의 즉각적 효과
이 네 가지 원칙만 지켜도, 같은 장비에서 나오는 소리는 전혀 다르게 들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피커를 바꿔야 하나?"라고 고민하다가, 배치만 조정하고 "이게 이런 소리를 낼 수 있었구나" 하고 놀랍니다.
배치 조정은:
- 비용이 0원
- 즉시 효과 체감 가능
- 되돌릴 수 있음
- 가장 ROI가 높은 오디오 투자
거실과 방의 성격 차이
같은 PCfi 시스템이라도 거실과 방에서는 완전히 다른 소리가 납니다. 각 공간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최적화해야 합니다.
거실의 특성
공간이 넓고 개방적
거실은 보통 20~40㎡ 이상이며, 주방이나 복도로 연결되어 음향적으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장점:
- 룸모드가 저주파수로 내려가 덜 문제됨
- 넓은 음장 형성 가능
- 큰 스피커 사용 가능
단점:
- 저음이 공간에 흩어져 양감이 부족할 수 있음
- 반사면이 많아 음상이 흐려질 수 있음
- 충분한 음압을 위해 출력이 큰 시스템 필요
저음이 퍼지기 쉽고 정돈이 어려움
개방된 공간에서 저음은 사방으로 퍼져나갑니다. 에너지가 분산되어 밀도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대응책:
- 저역이 단단하고 밀도 높은 스피커 선택
- 서브우퍼 추가 고려 (선택사항)
- 저역이 모이는 위치(보통 모서리 근처)에 청취 위치 배치
TV, 가구, 창문 등 반사면이 많음
거실은 복잡한 음향 환경입니다. TV, 유리 테이블, 큰 창문, 소파, 책장 등이 모두 소리를 반사하거나 흡수합니다.
대응책:
- 1차 반사점에 흡음 처리 (커튼, 벽걸이 등)
- TV 화면 뒤에 흡음재 배치
- 유리 테이블은 천으로 덮기 (청취 시)
거실 PCfi의 이상적 구성
스피커: 중저음이 과하지 않고 단단한 스피커, 8인치 이하 우퍼 앰프: 출력이 여유 있는 인티앰프 (최소 50W 이상) 배치: 벽에서 충분히 떨어뜨리기, 정삼각형 유지
방의 특성
공간이 작고 밀폐
방은 보통 10~20㎡이며, 문과 창문을 닫으면 음향적으로 밀폐됩니다.
장점:
- 에너지가 공간에 갇혀 밀도감 높은 소리
- 작은 출력으로도 충분한 음압
- 근접 청취 가능 (거실보다 가까움)
단점:
- 룸모드가 중저역(80~200Hz)에서 두드러짐
- 반사가 많아 울림 발생 가능
- 너무 큰 스피커는 과도함
반사가 많고 저음이 쉽게 부풀어 오름
작은 공간에서 저음은 쉽게 공진합니다. 특히 방의 가로/세로/높이가 정수배 관계면 (예: 3m × 4m × 2.4m) 특정 주파수에서 강한 룸모드가 발생합니다.
대응책:
- 저역이 과하지 않은 북쉘프 스피커
- 스피커를 방 모서리에서 멀리 (모서리는 저역 공진이 강함)
- 베이스 트랩 고려 (방 모서리에 배치)
스피커와 귀의 거리가 짧음
방에서는 청취 거리가 보통 1.5~2.5m로, 거실(2~4m)보다 가깝습니다. 이는 준근접 청취(mid-field)에 해당합니다.
이점:
- 직접음 비중이 높아 디테일 살아남
- 작은 스피커로도 충분
- Desk-Fi와 거실 중간 특성
방 PCfi의 이상적 구성
스피커: 정확한 중고음과 단정한 저음, 5~6.5인치 우퍼
앰프: 중급 출력 인티앰프 (30~70W)
배치: 벽과 적절한 거리, 룸모드 고려한 위치
거실 vs 방 요약
| 특성 | 거실 | 방 |
| 공간 크기 | 크고 개방적 | 작고 밀폐적 |
| 저역 특성 | 퍼짐, 양감 부족 가능 | 부풀기 쉬움, 공진 많음 |
| 권장 스피커 | 중형~대형 북쉘프/플로어 | 소형~중형 북쉘프 |
| 권장 앰프 출력 | 50W 이상 | 30~70W |
| 주요 과제 | 음압 확보, 저역 밀도 | 룸모드 관리, 저역 제어 |
같은 스피커라도, 거실과 방에서는 성격이 달라집니다. PCfi에서 공간을 나누어 생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액티브 vs 패시브, 공간 기반에서는?
Desk-Fi에서는 액티브 스피커가 강력한 선택이었지만, 거실·방 PCfi에서는 패시브 스피커 + 앰프 조합이 더 빛을 발합니다.
패시브 시스템의 장점
1. 더 큰 드라이버와 캐비닛
패시브 스피커는 앰프가 내장되지 않아, 같은 부피에서 더 큰 드라이버와 캐비닛 용적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저역 재생에 유리합니다.
거실/방에서는 6.5~8인치 우퍼가 일반적인데, 이 크기의 드라이버를 제대로 울리려면 충분한 캐비닛 용적이 필요합니다.
2. 더 넓은 음장
공간이 커질수록 음장의 스케일이 중요해집니다. 패시브 스피커는 일반적으로 액티브보다 음장이 넓고 깊습니다.
이는 크로스오버 설계, 드라이버 배치, 캐비닛 공진 등이 음장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3. 앰프와의 매칭을 통한 소리 조율
앰프를 바꿔가며 음색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 밝은 스피커 + 따뜻한 앰프: 밸런스 맞춤
- 어두운 스피커 + 명료한 앰프: 투명도 향상
- 저역 과다 → 게인 낮은 앰프: 저역 제어
이런 유연성은 액티브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합니다.
4. 출력과 저음 제어의 여유
거실/방에서는 충분한 음압을 위해 출력 여유가 필요합니다. 패시브 시스템은 앰프를 선택함으로써 원하는 출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앰프의 댐핑 팩터(Damping Factor)가 스피커 저역 제어에 영향을 줍니다. 높은 댐핑 팩터의 앰프는 우퍼를 더 타이트하게 제어합니다.
액티브 시스템도 가능
물론 고급 액티브 스피커(Genelec, Neumann, Focal 등)는 거실/방에서도 훌륭합니다. 특히:
- DSP 룸 코렉션 기능이 있는 제품
- 서브우퍼 연동 가능한 제품
- 출력이 충분한 제품 (각 스피커 100W 이상)
이런 액티브 스피커는 패시브 시스템과 대등하거나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현실적 선택
공간이 커질수록 출력과 저음 제어의 여유가 중요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거실/방 PCfi에서는 패시브 시스템이 더 안정적인 선택이 됩니다.
단, 예산과 편의성을 고려한다면 고급 액티브 스피커도 충분히 훌륭한 대안입니다.
PC는 어디에 둘까
거실이나 방 PCfi에서는 PC의 물리적 위치도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책상이 없는 공간에서 PC를 어떻게 배치하고 제어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PC 배치 옵션
1. TV 옆 미니 PC
거실에 TV가 있다면, TV 옆 또는 TV 받침대 아래에 미니 PC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장점:
- HDMI로 TV 연결해 음악 정보 표시 가능
- 리모컨이나 무선 키보드로 제어
- 공간 활용도 높음
주의:
- TV와 오디오 시스템 전원을 분리 (노이즈 방지)
- USB 케이블 길이 고려 (최대 5m 권장)
2. 오디오 랙 아래 소형 PC
오디오 전용 랙이 있다면, 앰프 아래나 선반에 소형 PC를 배치합니다.
장점:
- USB 케이블이 짧아도 됨 (노이즈 적음)
- 오디오 시스템과 통합 관리
- 전용 음악 서버로 활용
주의:
- 환기 확보 (PC 발열)
- 진동 차단 (고무 발 또는 패드)
3. 무소음 팬리스 PC
정숙한 청취 환경을 원한다면, 팬리스(Fanless) PC를 고려합니다.
장점:
- 완전 무소음
- 리스닝 룸에 적합
- 장시간 가동 안정적
단점:
- 가격이 일반 PC보다 높음
- 성능이 제한적 (음악 재생에는 충분)
PC의 역할
거실/방의 PC는 음악 서버이자 컨트롤러 역할을 합니다.
- 음악 라이브러리 관리: 로컬 파일, 스트리밍 통합
- 재생 소프트웨어: Foobar2000, Roon, Audirvana 등
- 원격 제어: 태블릿,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
마우스와 키보드, 또는 태블릿·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하면, PC는 눈에 띄지 않게 공간에 녹아듭니다. 소파에 앉아 태블릿으로 곡을 선택하고, 볼륨은 DAC나 앰프 리모컨으로 조절하는 식입니다.
네트워크 오디오 옵션
PC 대신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Raspberry Pi + 오디오 OS (Volumio, Moode 등): 저비용, 소형
- 전용 네트워크 플레이어: Cambridge Audio, Bluesound 등
- 스마트폰/태블릿 직접 연결: USB OTG 동글 사용
하지만 PCfi의 강점은 PC의 유연성이므로, 대부분 PC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간이 소리를 완성합니다
고급 스피커와 DAC를 갖추고도 소리가 답답하거나 울리는 경우, 문제는 거의 항상 공간입니다. 장비 업그레이드보다 공간 튜닝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간단한 공간 튜닝 방법
1. 카펫 하나
딱딱한 바닥(타일, 마루)은 고음을 강하게 반사합니다. 스피커와 청취 위치 사이에 카펫이나 러그를 깔면:
- 바닥 반사가 줄어듭니다
- 고음이 부드러워집니다
- 음상이 또렷해집니다
크기: 최소 2m × 2m, 스피커와 청취자를 모두 포함하는 크기가 이상적
2. 커튼 하나
큰 창문은 고음을 반사하고, 유리 진동으로 음색을 변화시킵니다. 두꺼운 커튼을 치면:
- 창문 반사 제거
- 외부 소음 차단
- 잔향 시간 감소
재질: 무거운 벨벳, 다층 커튼이 효과적
3. 스피커 각도 5도
스피커를 내각(Toe-in)으로 5~15도 안쪽으로 기울이면:
- 청취 위치로 직접음 집중
- 벽 1차 반사 감소
- 정위감 개선
조정 방법: 청취 위치 뒤 벽을 향하도록 각도 조정, 트위터가 귀를 향하면 최적
4. 벽과의 거리 10cm
스피커를 벽에서 10cm만 떨어뜨려도:
- 저역 부밍 감소
- 음상 앞으로 이동
- 중역 투명도 향상
이미 벽에서 멀리 있다면, 반대로 가까이 당기면 저역 양감이 증가합니다. 최적점을 찾는 실험이 중요합니다.
고급 공간 튜닝
여유가 된다면 다음 방법들도 효과적입니다.
흡음 패널
1차 반사점: 좌우 벽의 스피커-청취자 중간 지점에 흡음 패널 배치 천장: 스피커 바로 위 천장에 흡음 패널 (선택사항) 후면 벽: 청취자 뒤 벽에 확산 패널 또는 흡음 패널
베이스 트랩
방 모서리(바닥-벽, 벽-벽, 벽-천장 모서리)에 베이스 트랩을 배치하면 저역 공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 스피커 뒤 모서리 > 청취자 뒤 모서리 > 기타 모서리
확산 패널
후면 벽에 확산 패널(Diffuser)을 배치하면, 반사음을 흩어뜨려 자연스러운 공간감을 만듭니다.
공간 튜닝의 효과
이런 작은 변화들이, 수십만 원짜리 업그레이드보다 더 큰 차이를 만들기도 합니다.
- 카펫 20만 원 → 음상 명확도 대폭 개선
- 흡음 패널 30만 원 → 정위감 살아남
- 스피커 위치 조정 0원 → 저역 밸런스 최적화
거실·방 PCfi는 장비보다 공간 튜닝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거실·방 PCfi의 목표
이 단계의 목표는 단순히 크게 듣는 것이 아닙니다.
"음악이 스피커에서 나오지 않고, 공간 전체에 펼쳐지는 느낌"
이 감각이 만들어지면, 음악은 더 이상 "재생"이 아니라 "현장"이 됩니다. 보컬이 중앙 공중에 떠 있고, 악기들이 좌우 앞뒤로 배치되며, 콘서트홀이나 스튜디오의 공기감까지 느껴집니다.
이것이 공간 기반 PCfi의 진정한 목표입니다.
시스템 완성의 단계
거실/방 PCfi는 다음 단계로 성숙합니다.
1단계: 장비 구축 (DAC, 앰프, 스피커) 2단계: 기본 배치 (정삼각형, 벽 거리, 높이) 3단계: 미세 조정 (각도, 거리 실험) 4단계: 공간 튜닝 (흡음, 확산, 베이스 트랩) 5단계: 일상화 (PC 원격 제어, 플레이리스트 관리)
이 과정을 거치면, PCfi는 더 이상 책상 위 취미가 아니라 집 안의 음악 환경이 됩니다.
거실·방 PCfi 구성 예시
중형 거실 (30㎡, 예산 300만 원)
- PC: 미니 PC (20만 원) - TV 옆 배치
- DAC: Topping D90SE (40만 원)
- 인티앰프: NAD C328 (100만 원)
- 스피커: Wharfedale Diamond 12.3 (120만 원)
- 케이블/스탠드: 20만 원
특징: 거실 개방 공간에 적합한 밸런스 좋은 시스템
작은 방 (15㎡, 예산 200만 원)
- PC: 팬리스 미니 PC (30만 원) - 오디오 랙
- DAC: SMSL M400 (30만 원)
- 인티앰프: Cambridge Audio CXA61 (80만 원)
- 스피커: KEF Q350 (60만 원)
- 베이스 트랩/흡음: (추가 투자)
특징: 작은 공간에서 정밀한 소리, 룸모드 관리 중요
전용 리스닝룸 (20㎡, 예산 500만 원 이상)
- PC: 고급 팬리스 PC (50만 원)
- DAC: Chord Qutest (150만 원)
- 인티앰프: Hegel H190 (250만 원)
- 스피커: PMC Twenty5 23 (200만 원)
- 룸 트리트먼트: 흡음/확산 패널 (50만 원)
특징: 전용 공간의 음향 최적화, 최상급 재생
마무리: 공간은 마지막 컴포넌트
거실과 방에서 PCfi를 구성할 때, 많은 사람들이 장비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장비도 공간이 받쳐주지 않으면 제 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공간은 스피커 뒤에 있는 수동적 배경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소리를 만드는 마지막 컴포넌트입니다. 벽, 바닥, 천장, 가구가 모두 음악에 참여합니다.
PCfi의 완성은 장비 선택이 아니라 공간과의 조화에서 옵니다. 스피커를 10cm 움직이고, 카펫 하나를 깔고, 커튼을 치는 것. 이런 작은 조정들이 수십만 원짜리 업그레이드보다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거실과 방에서 PCfi를 즐기는 분들께: 장비를 의심하기 전에, 먼저 공간을 보세요. 그 안에 답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공간 기반 PCfi에서 헤드폰 시스템을 어떻게 병행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스피커와 헤드폰, 두 세계를 하나의 PCfi 시스템 안에서 조화롭게 운영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다음 글 : PCfi에서 헤드폰과 스피커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 - 두 세계의 조화
오늘도 GentlemanVibe에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취향이 발견되고, 그것이 일상의 단단한 리듬이 되는 과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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