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던 나의 취향이 일상의 취미로 새겨지는 시간의 기록
스콧 갤러웨이의 '부의 공식'을 처음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묘한 안도감이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수없이 접해온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 "열정만 있으면 된다"는 식의 달콤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갤러웨이는 냉정하게, 때로는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게 부의 구조를 해부합니다. NYU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여러 스타트업을 성공시킨 연쇄 창업가답게, 그는 이론과 실전을 넘나들며 보통 사람들이 실제로 부를 쌓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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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의 공식" 책표지 |
희망이 아닌 구조를 말하는 용기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희망을 팔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요즘 서점에 가면 부자가 되는 법을 다룬 책들이 넘쳐 납니다. 그중 상당수는 "당신도 할 수 있다", "마인드만 바꾸면 된다"며 독자를 달래고 위로합니다. 하지만 갤러웨이는 다릅니다. 그는 첫 장부터 명확히 합니다. 부를 쌓는 것은 운, 시스템, 구조의 문제이며, 개인의 노력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이죠.
갤러웨이가 제시하는 '부의 공식'은 수학 공식처럼 명확합니다. Focus(집중) + Stoicism(금욕) + Time(시간) + Diversification(분산) = Wealth(부). 이 네 가지 요소가 어떻게 결합되어 부를 만들어내는지, 그는 자신의 경험과 데이터, 그리고 냉철한 분석으로 풀어냅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각 요소를 설명할 때 구조적 불평등과 시스템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Focus: 집중이라는 무기
갤러웨이는 "집중"을 부의 첫 번째 요소로 꼽습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집중은 단순히 한 가지 일에 몰두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그 분야에서 탁월함을 추구하는 전략적 집중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갤러웨이는 많은 자기계발서가 회피하는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모든 집중이 동등한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당신이 아무리 열심히, 오랫동안 집중해도 시장이 그 기술에 프리미엄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부를 쌓기 어렵습니다. 그는 "시장은 당신의 노력이 아니라 결과에 돈을 지불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요? 갤러웨이는 몇 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첫째, 희소성이 있는 기술. 둘째, 확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 셋째, 진입장벽이 있는 영역. 그는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 같은 전문직이 여전히 높은 수입을 보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갤러웨이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합니다. 그는 20대에 모건스탠리에서 일했지만, 정말 잘하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이 중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방향을 틀었습니다. 금융이 아닌 기술과 마케팅의 교차점으로 말이죠. 이것이 바로 전략적 집중입니다. 단순히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탁월할 수 있고 시장이 가치를 인정하는 영역을 찾는 것입니다.
Stoicism: 금욕의 힘
두 번째 요소인 금욕은 많은 독자들에게 가장 불편한 진실일 것입니다. 우리는 "소확행", "욜로"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SNS는 화려한 소비와 라이프스타일로 넘쳐나고, 마케팅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지금 당장 즐기라"고 속삭입니다. 하지만 갤러웨이는 단호합니다. 부를 쌓고 싶다면 소비를 지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는 이것을 "마시멜로 테스트"의 성인 버전이라고 표현합니다. 어린 시절 당장 눈앞의 마시멜로 하나를 참고 기다리면 나중에 두 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처럼, 성인이 된 지금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는 것이죠. 다만 마시멜로가 명품 가방, 최신형 자동차, 비싼 아파트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갤러웨이가 제시하는 금욕은 극단적인 절약이나 인색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전략적인 소비 지연입니다. 그는 자신의 20~30대를 회상하며, 친구들이 멋진 차를 사고 좋은 집에 살 때 자신은 중고차를 타고 작은 아파트에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차이로 모은 돈을 투자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선택의 차이는 엄청난 부의 격차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갤러웨이가 "소득 대비 지출" 비율에 대해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소득이 늘어나면 지출도 함께 늘리는 "라이프스타일 인플레이션"에 빠진다고 지적합니다. 연봉이 5천만 원일 때 4천만 원을 쓰던 사람이 연봉이 1억이 되면 9천만 원을 쓰게 되는 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소득이 늘어도 부를 쌓을 수 없습니다.
갤러웨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구조적 문제를 지적합니다. 현대 자본주의는 우리가 소비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광고,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 손쉬운 신용카드와 할부... 모든 것이 우리의 금욕을 방해합니다. 그러므로 금욕은 단순한 개인의 의지력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과의 싸움이라는 것이죠. 이를 이기기 위해서는 의식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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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콧 갤리웨이가 말하는 중요한 4가지 부의 공식 |
Time: 복리의 마법
세 번째 요소인 시간은 어쩌면 가장 강력하면서도 가장 간과되는 요소입니다. 갤러웨이는 아인슈타인이 "복리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가 제시하는 시나리오는 단순하지만 충격적입니다. 25세에 매달 100만 원씩 저축하고 연 8%의 수익률로 투자하면, 65세가 되었을 때 약 35억 원이 됩니다. 하지만 35세에 시작하면? 같은 조건이라도 약 15억 원에 그칩니다. 10년의 차이가 20억 원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죠. 이것이 복리의 힘입니다.
갤러웨이는 여기서 젊은 세대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20대와 30대 초반은 당신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이 '시간'인 유일한 시기라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 소비를 조금만 줄이고 투자를 시작한다면, 그 효과는 나중에 엄청나게 증폭됩니다. 반대로 이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아무리 많이 저축해도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갤러웨이는 또 다시 구조적 문제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그는 현재 젊은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훨씬 불리한 조건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치솟은 집값, 학자금 대출, 정체된 임금... 부모 세대가 20대에 집을 사고 가정을 꾸릴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지금의 20대는 생존하기도 버거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러웨이는 말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시간을 더욱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환경이 불리하다면 더 일찍, 더 현명하게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것은 냉혹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가 제시하는 것은 희망적 사고가 아니라 현실적 전략입니다.
Diversification: 분산의 지혜
네 번째 요소인 분산은 갤러웨이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는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고전적인 격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합니다.
갤러웨이가 말하는 분산은 단순히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라는 것을 넘어섭니다. 그것은 인생 전체의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입니다. 소득원의 분산, 기술의 분산, 네트워크의 분산, 지리적 분산까지 포함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갤러웨이 자신의 실패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하는 부분입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주식을 팔지 않고 계속 보유했다가 닷컴 버블이 터지면서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고 합니다. 종이 위의 수억 달러가 순식간에 사라졌죠. 그는 이 경험을 통해 분산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갤러웨이는 또한 인적 자본의 분산도 강조합니다. 한 가지 기술, 한 가지 산업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죠. 그는 자신의 경력을 예로 듭니다. 그는 교수이자 기업가이며, 작가이고, 팟캐스터입니다. 한 가지가 무너져도 다른 것들이 받쳐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투자 측면에서 갤러웨이는 개별 주식 투자보다 인덱스 펀드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그는 데이터를 제시하며, 장기적으로 대부분의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이 시장 평균을 이기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렇다면 왜 높은 수수료를 내면서 그들에게 돈을 맡기겠습니까? 차라리 낮은 수수료의 S&P 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것이죠.
학력 자본주의의 냉혹한 현실
갤러웨이의 책에서 가장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아마도 그가 '학벌'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는 숨기지 않습니다.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여전히 부를 쌓는 데 유리하다고 말이죠.
하지만 그의 접근은 단순한 학벌주의와는 다릅니다. 갤러웨이는 명문대가 왜 프리미엄을 가지는지 구조적으로 분석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교육의 질 때문만이 아닙니다. 네트워크, 시그널링 효과, 기회의 접근성...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죠.
동시에 그는 이 시스템의 불공정함도 지적합니다. 부유한 집안의 자녀들은 SAT 과외, 대학 컨설턴트, 레거시 입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것은 능력주의가 아니라 계급 재생산입니다. 갤러웨이는 이를 명확히 인식하면서도,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을 제시합니다.
그는 만약 명문대에 갈 수 없다면 차선책을 찾으라고 조언합니다. 주립대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대학원에서 명문대를 가는 것, 특정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 또는 학위보다 실무 경험을 쌓는 것 등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을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최선의 전략을 찾는 것입니다.
관계 자본의 중요성
갤러웨이는 책의 상당 부분을 '관계'에 할애합니다. 이것은 많은 재테크 책들이 간과하는 부분입니다. 그는 단언합니다. "당신이 누구를 아는가가 당신이 무엇을 아는가만큼 중요하다"고 말이죠.
하지만 그가 말하는 네트워킹은 명함을 뿌리고 다니는 천박한 인맥 쌓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진정한 관계를 맺고, 가치를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는 과정입니다. 갤러웨이는 자신의 성공 중 상당 부분이 올바른 시기에 올바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은 덕분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갤러웨이가 결혼과 배우자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그는 통계 데이터를 제시하며, 결혼이 여전히 부를 쌓는 데 유리하다고 말합니다. 두 사람이 협력하면 비용은 줄고 소득은 늘어나며, 서로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혼은 재정적으로 가장 파괴적인 사건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갤러웨이는 로맨틱한 환상을 팔지 않습니다. 그는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감정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요소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재정 관리 능력, 가치관의 일치, 커리어에 대한 태도 등입니다. 이것이 냉소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갤러웨이는 이것이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사랑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건강이라는 기초 자산
많은 재테크 책들이 놓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건강입니다. 갤러웨이는 이것을 "가장 중요한 투자"라고 부릅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건강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합니다. 40대에 건강 검진에서 경고를 받은 후, 그는 생활 습관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절제된 음주, 충분한 수면... 이런 변화가 그의 생산성과 의사결정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합니다.
갤러웨이는 또한 건강의 경제적 측면을 강조합니다. 건강하면 의료비가 적게 들고, 더 오래 일할 수 있으며, 복리 효과를 누릴 시간이 길어집니다. 반대로 건강을 잃으면 쌓아온 부가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의 개인 파산 사례 중 상당수가 의료비 때문이라는 통계를 제시하며, 그는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시스템을 이해하고 활용하기
갤러웨이의 책이 다른 재테크 책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바로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세금 시스템, 부동산 시스템, 금융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그는 미국의 세금 시스템이 부자들에게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근로소득보다 자본소득의 세율이 낮고, 부동산 투자에는 다양한 세금 혜택이 있습니다. 이것은 불공정할 수 있지만,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개인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갤러웨이는 이 시스템을 이해하고 합법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는 또한 부동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역사적으로 부를 쌓은 대부분의 중산층은 주택 소유를 통해 그렇게 했습니다. 주택은 강제 저축 수단이자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투자이며,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의 높은 집값이 진입장벽이 되지만, 가능하다면 주택을 소유하는 것이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실패와 리스크 관리
갤러웨이는 자신의 실패 경험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는 여러 사업을 시도했고, 그중 일부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실패들로부터 배웠고, 그것들이 결국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현명한 리스크 테이킹"입니다. 무모한 도박이 아니라, 계산된 위험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갤러웨이는 젊을 때가 리스크를 감수할 최적의 시기라고 말합니다. 실패해도 회복할 시간이 있고, 잃을 것도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파산할 정도의 리스크는 절대 지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에 뛰어들거나, 단일 자산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는 "부자가 되는 것보다 가난해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워렌 버핏의 말을 인용합니다.
세대 간 부의 이전
갤러웨이는 책의 후반부에서 부를 다음 세대에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상속이 현대 사회에서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동시에 그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합니다. 갤러웨이는 단순히 돈을 물려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교육, 가치관, 태도입니다. 그는 자녀들에게 일의 가치를 가르치고, 금전 관리 능력을 키워주며, 공감 능력과 사회적 책임감을 심어주는 것이 진정한 유산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그는 현실적입니다.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은 명백한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교육, 안전한 환경, 네트워크, 그리고 실패해도 받쳐줄 안전망... 이것들은 모두 특권입니다. 갤러웨이는 이를 인정하면서, 이런 특권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에 환원할 책임이 있다고 말합니다.
행복과 부의 관계
갤러웨이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돈이 행복을 살 수 있는가?" 그의 대답은 미묘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정 수준까지는 소득과 행복이 비례하지만, 그 이후에는 효과가 감소한다고 합니다.
갤러웨이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그는 경제적으로 성공했지만, 그것이 자동으로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았다고 말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의미 있는 관계, 건강, 목적의식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부를 추구해야 할까요? 갤러웨이의 답은 이렇습니다. 돈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돈이 주는 자유와 선택권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경제적 안정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합니다. 부는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이 책이 주는 진짜 가치
'부의 공식'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갤러웨이의 정직함입니다. 그는 자신의 특권을 인정합니다. 백인 남성으로서, 좋은 대학을 나왔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곳에 있었던 행운을 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자신이 한 선택들, 희생들, 그리고 전략적 사고의 중요성도 강조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재테크 책이 아닙니다. 그것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고 번영하기 위한 현실적인 가이드입니다. 갤러웨이는 시스템이 불공정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제시합니다.
물론 이 책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갤러웨이의 조언 중 상당 부분은 미국 중심적이며, 한국의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또한 그의 솔직함이 때로는 냉혹하게 느껴질 수 있고, 구조적 불평등에 대한 그의 인식이 개인주의적 해법으로 귀결되는 것에 대해 비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가치는 분명합니다. 갤러웨이는 우리에게 환상을 팔지 않습니다. 그는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이것이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이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이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이런 정직함이야말로 진짜 희망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 독자를 위한 생각거리
한국 독자로서 이 책을 읽을 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갤러웨이가 제시하는 전략들 중 일부는 한국의 맥락에서 다르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미국과 매우 다르며, 세금 시스템도 다릅니다. 교육 시스템, 노동 시장, 사회 안전망의 차이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핵심 원칙들은 보편적입니다. 집중, 금욕, 시간, 분산... 이 네 가지 요소는 어느 사회에서나 부를 쌓는 데 중요합니다. 한국의 높은 교육열, 강한 저축 문화는 오히려 갤러웨이의 조언과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젊은 세대가 직면한 어려움 - 치솟은 집값, 치열한 경쟁, 불안정한 일자리 - 을 고려할 때, 갤러웨이의 현실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은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희망적 사고가 아니라 냉철한 분석과 전략적 행동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부의 공식'은 불편한 책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주지 않습니다. "열정을 따르라",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이런 달콤한 말들은 여기에 없습니다. 대신 갤러웨이는 냉정하게, 때로는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게 현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가치가 있습니다. 환상이 아닌 현실을 기반으로 할 때, 우리는 비로소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갤러웨이는 우리에게 마법의 공식을 주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부의 구조를 해부하고, 그 안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을 제시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은 아마도 불편함을 느낄 것입니다. 자신의 소비 습관을 돌아보게 될 것이고, 커리어 선택에 대해 재고하게 될 것이며,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이야말로 변화의 시작입니다.
갤러웨이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부를 쌓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을 이해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며, 꾸준히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정직하고 현실적인 조언이 있을까요?
결국 '부의 공식'은 희망을 파는 책이 아니라 도구를 주는 책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환상적인 희망보다 현실적인 도구가 훨씬 더 가치 있습니다. 이 책이 당신에게 그런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GentlemanVibe에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취향이 발견되고, 그것이 일상의 단단한 리듬이 되는 과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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