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는 청음실, 그러나 공간은 결코 이상적이지 않다 가정용 하이파이 시스템을 구축할 때 우리는 스피커 위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청취 포인트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맞추고, 벽과의 간격을 조정하며, 흡음재를 배치합니다. 그러나 자동차는 전혀 다른 규칙이 적용되는 공간입니다. 스피커의 위치는 차량 설계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고, 운…
Read more »오디오 기기가 인테리어가 되는 시대, 알루미늄 유니바디의 미학 책상 위를 정리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소리를 듣기 위한 기기인데, 이게 왜 이렇게 아름다워야 하는 걸까. 하이엔드 오디오 세계에서 알루미늄 유니바디 설계가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소재의 고급감 때문만이 아닙니다. 하나의 금속 덩어리를 깎아 만든 …
Read more »아파트라는 조건, 그리고 좋은 소리를 향한 현실적인 여정 한국에서 오디오를 진지하게 즐기고 싶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마주하는 첫 번째 현실은 아파트입니다. 콘크리트 벽, 낮은 층고, 넓은 유리창, 그리고 위아래로 맞닿은 이웃. 이 환경은 오디오 음향 측면에서 결코 이상적이지 않습니다. 하이엔드 오디오 매장에서 경험한 그 소리가 집에서는 왜 재…
Read more »복잡함을 걷어내면 음악만 남는다, 올인원 오디오의 진짜 가치 오디오에 관심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시스템이 늘어납니다. DAC를 들이고, 프리앰프를 추가하고, 파워앰프를 따로 두다 보면 어느 순간 거실 한쪽이 기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케이블은 복잡하게 얽히고, 전원 스트립은 눈에 거슬리며, 인테리어를 신경 쓰는 분들에게는 그 자체가 스트레스입…
Read more »밤에는 볼륨이 아니라 세팅을 바꿔야 합니다 퇴근 후 늦은 밤, 음악 한 곡이 간절한 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파트 생활에서 자유롭게 볼륨을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결국 볼륨 노브를 조금씩 낮추다 보면 어느 순간 음악이 납작하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보컬은 흐릿해지고, 저음은 사라지며, 전체적인 소리가 멀어지는 느낌이 납니다. 볼륨…
Read more »오디오 기기가 조명이 되는 순간 진공관 앰프에 전원을 넣고 약 30초가 지나면, 유리관 안에서 주황빛 필라멘트가 서서히 살아납니다. 그 빛은 전구의 빛과 다릅니다. 일정하지 않고, 조금씩 일렁이며, 마치 작은 불꽃처럼 숨을 쉬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진공관 글로우(Tube Glow)'는 단순한 작동 상태의 표시가 아니라, 공간…
Read more »4.4mm 밸런스 단자가 바꾸는 것들 처음 이 단자를 보는 사람은 대부분 같은 반응을 보인다. "이어폰 잭이 왜 이렇게 크죠?" 3.5mm에 익숙한 귀에 4.4mm 밸런스 플러그는 확실히 낯설다. 금도금된 두툼한 배럴, 세 개의 접촉 링, 손에 쥐면 묵직하게 느껴지는 무게. 그러나 오디오 마니아들이 이 단자를 고집하는 이유는…
Read more »DAC 교체, 정말 들을 수 있는 차이가 있을까요 오디오 커뮤니티에서 DAC 업그레이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반론이 있습니다. "어차피 플라시보 아닌가요?" 이 질문은 사실 꽤 타당한 의심에서 출발합니다. 사람의 귀는 생각보다 쉽게 속고, 비싼 장비를 샀다는 심리적 만족감이 소리를 더 좋게 느끼게 만들 수 …
Read more »거실 오디오의 갈림길, 사운드바냐 리시버냐 홈시어터를 처음 구축하려는 분들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질문이 있습니다. 사운드바 하나로 해결할 것인가, 아니면 AV 리시버에 스피커를 연결해 제대로 된 멀티채널 시스템을 꾸릴 것인가. 두 선택지 사이의 가격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고, 음질 차이는 기대보다 복잡합니다. 특히 20평대 아파트…
Read more »앰프를 고를 때 아무도 먼저 알려주지 않는 것 스피커를 고를 때는 브랜드와 드라이버 구성을 먼저 따집니다. DAC를 고를 때는 칩셋과 출력 스펙을 살핍니다. 그런데 앰프를 고를 때는 어떨까요. 출력 와트(W)와 가격만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작 그 앰프가 어떤 방식으로 신호를 증폭하는지, 즉 '클래스(Class)'가 …
Read more »스펙 시트의 숫자는 궁합의 언어다 스피커와 앰프를 함께 고를 때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의 명성이나 외관, 혹은 가격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물론 그 기준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기적으로 잘못 매칭된 앰프와 스피커는 각각이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도 제 성능을 내지 못합니다. 저음이 흐물거리거나, 볼륨을 올릴수록 소리가 탁해지거나, 특정 음역…
Read more »데이터가 된 음악 시대, 우리는 왜 여전히 기기를 원하는가 지금 이 순간 스마트폰 하나로 인류가 녹음한 거의 모든 음악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TIDAL, Spotify, Apple Music. 월 몇만 원이면 카라얀의 베토벤부터 오늘 발매된 신보까지 제한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물리적 소유가 필요 없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오디오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