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셀프 시공, 최종 지출은 114만 원이었습니다
23평 아파트 거실과 주방, 현관까지 필름으로 셀프 시공을 마쳤을 때 최종 지출은 114만 원이었습니다. 처음 자재만 계산했을 때는 102만 원 선으로 예상했는데, 시공 중에 예상 못한 지출이 12만 원 넘게 더 붙었거든요. 이번 글에서는 이 차액이 정확히 어디서 나왔는지, 부위별 자재비와 시공 기간까지 영수증 그대로 공개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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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평대 거실 몰딩, 직접 필름으로 시공하는 중입니다 |
필름 시공은 몰딩, 걸레받이, 문짝, 싱크대처럼 부위가 여러 개로 쪼개져 있어서 견적을 한 덩어리로 잡기가 애매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부위별로 자재비를 따로 정리하고, 예상보다 더 나온 항목은 이유까지 숨기지 않고 밝혀보려 합니다. 평수만 보고 대략 계산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실제 지출 흐름이 예산 잡는 데 도움이 되실 거예요.
부위별 자재비, 실제로 이렇게 나왔습니다
부위별 자재비 소계는 몰딩 32만 원, 걸레받이 15만 원, 문짝·문틀 4개소 36만 원, 싱크대 상하부장 11만 원, 신발장 문짝 8만 원으로 총 102만 원이 나왔는데요, 항목마다 필요한 필름 길이와 난이도가 달라서 단가 차이가 꽤 큽니다.
- 몰딩(거실+복도 전체): 매트 화이트 필름 32만 원 — 굴곡이 있는 크라운 몰딩이라 재단 손실이 많은 편입니다
- 걸레받이(전체 구간): 15만 원 — 형태가 단순해서 필름 작업 중 가장 수월했습니다
- 문짝·문틀 4개소: 36만 원 — 앞뒤 양면과 문틀까지 포함하니 개당 9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 싱크대 상하부장: 11만 원 — 경첩 주변 재단이 까다로워서 여유분을 넉넉히 구입했습니다
- 신발장 문짝: 8만 원 — 문짝 2개 기준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끝났습니다
이 중에서 몰딩이 제일 손이 많이 갔습니다. 평평한 걸레받이와 달리 몰딩은 굴곡진 단면을 따라 필름을 밀착시켜야 해서 재단 손실률이 확실히 더 높더라고요. 처음엔 걸레받이만큼 쉬울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완전히 다른 난이도였습니다.
시공 기간, 예상보다 이만큼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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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만에 끝난 20평대 거실, 몰딩과 걸레받이 라인이 깔끔합니다 |
시공 기간은 처음엔 주말 두 번, 총 나흘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9일이 걸렸습니다. 주말 네 번과 평일 저녁 몇 차례를 더 써야 했는데, 몰딩과 문짝처럼 굴곡이 있는 부위에서 예상보다 시간이 훨씬 더 걸리더라고요.
걸레받이는 형태가 단순해서 하루 만에 절반을 끝냈지만, 몰딩은 같은 시간에 3분의 1도 못 끝냈습니다. 열을 가해 필름을 늘리면서 붙이는 과정 자체가 처음이면 손에 익을 때까지 계속 시행착오를 겪게 되거든요. 문짝은 양면을 다 해야 해서 하나 붙이고 말리고, 뒤집어서 다시 붙이는 과정만으로도 하루가 훌쩍 갔습니다.
돌이켜보면 부위 개수를 기간 계산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게 컸습니다. 평수 하나로 기간을 잡기보다는, 몰딩처럼 굴곡 있는 부위가 몇 군데인지를 먼저 세어보시는 게 훨씬 정확한 계획이 될 거예요.
예상보다 초과된 항목 4가지, 솔직히 공개합니다
초과 지출은 총 12만 3천 원이었는데요, 네 가지 항목에서 조금씩 새어 나갔습니다. 하나하나 보시면 다음 시공에서 똑같이 겪지 않으실 수 있을 거예요.
- 몰딩 필름 재단 실패로 1롤 추가 구매 3만 8천 원 — 곡면 재단은 여유분을 넉넉히 사는 게 답이었습니다
- 프라이머 부족으로 재구매 2만 2천 원 — 벽면 상태를 먼저 확인하지 않고 최소 수량만 샀던 게 원인입니다
- 전용 열풍기 급하게 구매 4만 5천 원 — 헤어드라이어로 버티려다 출력이 부족해서 결국 새로 샀습니다
- 마감 실리콘·코킹건 재구매 1만 8천 원 — 마감 단계에서 양이 모자라 근처 철물점으로 뛰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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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크대 상부장도 필름으로 셀프 마감했습니다 |
이 중에서 열풍기 구매가 제일 뼈아팠습니다. 처음엔 집에 있는 헤어드라이어로 충분할 줄 알았는데, 몰딩 곡면에 필름을 밀착시키려니 출력이 턱없이 부족하더라고요. 공구를 아끼려다 결국 시간과 돈을 둘 다 더 쓴 셈이라, 이 부분은 시작 전에 미리 준비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업체 견적과 비교하면 이만큼 아꼈습니다
같은 범위를 업체에 맡겼다면 견적은 대략 225만 원 선이었을 것으로 파악됩니다. 초과 지출을 다 포함한 최종 114만 원과 비교해도 절감액은 111만 원, 절감률로 따지면 49% 정도예요.
부위별로 나눠보면 차이가 더 선명합니다. 몰딩과 걸레받이는 업체 견적이 120만 원 안팎인데 셀프로는 47만 원, 문짝·문틀 4개소는 업체 60만 원 대비 셀프 36만 원, 싱크대는 업체 30만 원 대비 셀프 11만 원 선이었습니다. 재단 실패나 공구 구매 같은 변수를 다 겪고도 절반 가까운 절감률이 나온 걸 보면, 이 정도면 꽤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봅니다.
다만 이 절감률은 제가 처음이라 겪은 시행착오까지 포함된 숫자입니다. 몰딩 재단이나 열풍기 준비처럼 이번에 겪은 부분만 미리 알고 시작하신다면, 초과 지출 12만 원가량은 거의 그대로 아끼실 수 있을 거예요.
필름 셀프 시공을 앞두고 계시다면 자재비만 계산하지 마시고, 곡면 부위 개수와 공구 목록부터 먼저 체크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 준비 하나로 제가 겪은 12만 원짜리 시행착오는 건너뛰실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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