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LP, 처음에는 누구나 한 번씩 실수합니다
레코드 가게에서 LP를 고르는 일은 처음에는 막막합니다. 판을 꺼내서 뭘 봐야 하는지, 어느 정도 흠집이 있으면 괜찮은지, 온라인에서 VG+라고 적힌 건 실제로 어떤 상태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골랐다가 집에서 틀어보니 치직 소리가 가득한 경험, LP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습니다. 몇 가지 기준만 알면 그 실수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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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 LP 한 장을 고르는 방법은 배워야 한다 |
흠집은 방향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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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면 흠집 중에서도 홈을 가로지르는 방향의 상처는 재생 불가 수준일 수 있다 |
LP 표면에 흠집이 전혀 없는 중고판은 거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흠집의 유무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LP 홈은 원형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바늘은 그 원을 따라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소리를 읽습니다. 흠집이 이 홈의 방향과 같은 방향, 즉 원형으로 나 있다면 바늘이 그 흠집을 따라 지나갑니다. 소리에 영향이 없거나 아주 작습니다. 반면 홈을 가로지르는 방향으로 깊은 흠집이 나 있다면 바늘이 그 선을 넘을 때마다 튀거나 큰 소음이 납니다. 심한 경우 바늘이 그 구간을 건너뛰어 버립니다.
판을 고를 때 빛을 향해 비스듬하게 들어보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빛이 표면에 비스듬하게 닿으면 흠집이 드러납니다. 방사형으로 뻗어 있는 깊은 선이 여러 개 보인다면 그 판은 피하는 것이 낫습니다.
레이블과 커버가 보관 환경을 알려줍니다
판 표면만 보지 말고 가운데 레이블과 커버 상태도 확인해야 합니다. 레이블에 물기가 닿은 흔적이 있거나 곰팡이 얼룩이 보이면 습한 환경에 보관되었다는 신호입니다. 그런 환경에서는 홈 안에도 곰팡이가 자리 잡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판 표면이 깨끗해 보여도 세척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커버가 심하게 눌린 흔적이 있거나 모서리가 짓눌려 있다면 수평으로 쌓아서 보관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게에 눌린 판은 뒤틀렸을 수 있습니다. 뒤틀림은 바늘이 홈을 고르게 추적하지 못하게 만들고, 소리가 주기적으로 흔들리는 워블 현상을 만듭니다.
뒤틀림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판을 눈높이에서 수평으로 들고 빙 돌려보면 됩니다. 판이 평평하지 않고 물결치듯 휘어 있다면 뒤틀린 것입니다. 가벼운 뒤틀림은 재생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심하게 휜 판은 바늘에도 무리가 갑니다.
온라인 등급 표기, 글자 그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중고 LP를 온라인에서 살 때 자주 보이는 등급 표기가 있습니다. NM, VG+, VG, G 같은 표기들입니다. Goldmine 기준으로 보면 NM은 Near Mint로 거의 새것에 가까운 상태, VG+는 Very Good Plus로 경미한 사용 흔적은 있지만 재생에는 문제 없는 수준, VG는 Very Good으로 재생 잡음이 들릴 수 있는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 기준을 판매자마다 다르게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판매자의 VG+가 다른 판매자의 VG 수준인 경우가 있습니다. 온라인 구매에서 등급 표기만 믿고 샀다가 실제로 받아보니 기대와 다른 경험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가능하면 판매자가 올린 실제 사진을 요청하거나, 사진에서 표면 상태와 레이블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낫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같은 판매자에게 여러 번 구매하면서 그 사람의 등급 기준을 파악하는 것이 온라인 LP 구매에서 실수를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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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태 좋은 중고 LP를 고르는 안목은 몇 번의 실수를 거쳐야 생긴다 |
처음 구매라면 이 조건은 피하십시오
중고 LP 입문자에게 특히 주의가 필요한 상태가 있습니다. 먼저 세척 흔적이 없는 먼지 낀 판입니다. 세척 전에는 실제 상태를 알 수 없습니다. 첫 구매라면 세척 도구가 아직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눈에 보이게 오염된 판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너슬리브가 없거나 찢어진 경우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너슬리브 없이 보관된 판은 자켓 안쪽 종이와 직접 맞닿아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표면에 종이 가루가 박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 트는 순간 바늘이 그것을 긁습니다.
레이블에 스티커가 붙어 있거나 이름이 적혀 있는 판도 처음에는 피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보관자가 판을 어떻게 다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상태 좋은 판 한 장이 낫습니다
중고 LP 쇼핑의 묘미는 저렴하게 좋은 판을 건지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 안목이 없기 때문에 저렴한 판을 여러 장 사는 것보다 상태 좋은 판 한 장을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상태 좋은 판을 한 번 제대로 들어봐야 이후에 비교 기준이 생깁니다. 상태가 나쁜 판만 계속 들으면 LP 소리 자체에 실망하게 될 수 있습니다.
중고 LP를 고르는 안목은 몇 번의 경험을 거쳐야 생깁니다. 처음에는 흠집 방향과 뒤틀림 확인, 레이블 상태 체크 이 세 가지만 기억해도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직접 판을 들고 빛에 비춰보면서 눈이 익숙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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