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걱정 없이 완성하는 거실, 프리미엄 사운드바가 정답입니다
고가의 소파를 들이고, 벽 컬러를 신중하게 골라도 선 하나가 분위기를 허물어버리는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TV 옆을 타고 내려오는 두꺼운 오디오 케이블, 서브우퍼를 향해 바닥을 가로지르는 스피커선, 그리고 전원 어댑터들이 몰려있는 멀티탭. 인테리어에 얼마나 공을 들여도 이 선들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공간의 완성도는 급격히 낮아집니다. 그 문제를 근본에서 해결하는 솔루션이 바로 프리미엄 사운드바입니다. 대형 스마트 TV 아래에 단 하나의 HDMI 케이블만으로 영화관 수준의 입체 사운드를 완성하는 것. 이것은 타협이 아니라, 지금 가장 세련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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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 하나 없이 완성된 거실. 사운드바가 가구가 되는 순간입니다. |
eARC, 이 기술이 모든 것을 바꿨습니다
eARC라는 용어가 낯설게 느껴지더라도 원리는 매우 단순합니다. TV와 사운드바를 연결한 HDMI 케이블 하나가 고음질 오디오 신호를 원본 그대로 주고받는 고속 통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ARC(Audio Return Channel) 방식은 전송 과정에서 음질 압축이 불가피했습니다. 이에 비해 eARC(Enhanced Audio Return Channel)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돌비 트루HD(Dolby TrueHD)와 같은 무손실 입체음향 포맷을 손상 없이 전달합니다. 대역폭이 기존 ARC 대비 약 37배 이상 넓어진 덕분입니다.
실생활에서의 의미는 더욱 직접적입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등 대부분의 스트리밍 플랫폼은 이미 돌비 애트모스 콘텐츠를 광범위하게 제공하고 있고, 스마트 TV는 이 신호를 eARC를 통해 사운드바로 그대로 넘겨줍니다. 별도의 AV 리시버도, 복잡한 스피커 배선도, 신호 변환 장치도 필요 없습니다. TV와 사운드바를 HDMI 케이블 하나로 연결하는 것만으로 셋업이 끝납니다. 이 단순함이 현대 거실의 미니멀리즘과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이유입니다.
사운드바가 인테리어의 일부가 되는 순간
프리미엄 사운드바 시장에서 눈여겨볼 변화가 있습니다. 제조사들이 점점 더 '소리를 내는 장비'보다 '공간에 놓이는 오브제'의 관점으로 제품을 설계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알루미늄 압출 성형으로 만들어진 정밀한 바디, 덴마크 프리미엄 텍스타일 브랜드 크바드라트(Kvadrat)의 어쿠스틱 패브릭 마감, 스모크드 오크 우드 옵션까지. 이 제품들은 TV 아래에 놓이는 순간부터 공간 전체의 완성도에 기여합니다.
40~50평대 아파트 거실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벽면을 채운 대형 TV와 그 아래 가로로 길게 뻗은 사운드바의 조합은 시각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균형을 만들어냅니다. 별도의 서브우퍼나 리어 스피커 없이도 충분한 입체감을 제공하는 올인원 설계라면, 거실 바닥에 아무것도 놓이지 않게 됩니다. 그 여백 자체가 이미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입니다.
바워스앤윌킨스 Panorama 3: 높이 65mm에 담긴 400W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의 Panorama 3는 '이렇게 얇은 제품이 이런 소리를 낸다'는 감탄을 이끌어내는 사운드바 중 하나입니다. 높이가 불과 65mm에 불과하지만, 전체 길이 121cm의 바디 안에는 13개의 드라이버가 정밀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3개의 티타늄 돔 트위터, 6개의 우븐 글라스파이버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2개의 업파이어링 돌비 애트모스 전용 드라이버, 그리고 2개의 베이스 유닛. 이로써 단일 제품으로 3.1.2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을 완성하며 총 출력은 400W입니다.
연결 방식은 HDMI eARC가 전부입니다. 옵티컬 입력이 백업으로 제공되지만, eARC 지원 스마트 TV를 사용한다면 실질적으로 선은 하나입니다. 리모컨은 동봉되지 않으며 TV 리모컨 또는 바워스앤윌킨스 뮤직 앱으로 전체를 제어합니다. 알렉사(Alexa) 음성 제어, AirPlay 2, Spotify Connect는 물론 블루투스 코덱으로는 사운드바에서 드물게 aptX Adaptive까지 지원해 스마트폰에서 고해상도 무선 스트리밍도 가능합니다.
벽면 마운트 시 TV 아래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딱 달라붙는 실루엣은, 이 사운드바가 '보이지 않기 위해 설계된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하지만 소리를 켜는 순간 그 존재감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채웁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프닝 사운드 하나만으로도 그 차이는 즉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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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바드라트 패브릭의 결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북유럽 럭셔리의 밀도. |
뱅앤올룹슨이 제안하는 사운드바의 두 가지 이름
덴마크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은 사운드바 라인업을 통해 두 가지 성격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프리미엄 셋업을 위한 Beosound Stage와, 공간의 중심축이 되도록 설계된 Beosound Premiere입니다.
Beosound Stage: 올라운드 퍼포머
Beosound Stage는 코펜하겐의 건축 스튜디오 NORM Architects와의 협업으로 탄생했습니다. 4개의 4인치 우퍼, 4개의 1.5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버, 3개의 0.75인치 트위터로 구성된 11개 드라이버 설계에 총 출력 550W. 단독으로도 서브우퍼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의 저역 표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HDMI eARC, 이더넷, Wi-Fi를 통한 멀티룸 연결, AirPlay 2, Chromecast Built-in까지 지원하며, 마감재는 내추럴 알루미늄 바디에 크바드라트 패브릭을 조합한 형태로 인테리어 레퍼런스가 됩니다. 스탠딩 또는 벽 마운트 모두 지원하며 마운트 하드웨어가 패키지에 포함됩니다.
Beosound Premiere: 조각처럼 거실에 놓이는 사운드바
2025년 출시된 Beosound Premiere는 사운드바라는 카테고리의 범주를 다시 정의합니다. 1,925개의 정밀 천공이 새겨진 알루미늄 바디는 제품 자체가 하나의 공예품으로 보일 만큼 완성도가 높습니다. 10개의 커스텀 드라이버와 업파이어링 트위터를 통해 7.1.4 돌비 애트모스를 단일 제품으로 구현하며, 독자적인 Wide Stage Technology로 공간을 실제보다 더 넓게 인식하게 만드는 사운드스테이지를 제공합니다. 설정이 변경될 때마다 90개의 내부 LED가 빛으로 반응하는 인터랙션도 독특합니다. 마감은 내추럴 알루미늄, 골드 톤, 블랙 안트라사이트 세 가지 옵션이 있으며, 가격은 약 580만 원대입니다. 쉬운 선택은 아니지만 거실에 단 하나의 특별한 물건을 들이고 싶다면 이 제품은 그 기대를 충족시킵니다.
드비알레 Dione: 중앙에서 회전하는 ORB의 인상
파리 출신의 드비알레(Devialet)는 팬텀(Phantom) 스피커로 오디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브랜드입니다. Dione는 그 기술력을 사운드바 형식으로 집약한 제품으로, 외형부터 다릅니다. 바 정중앙에 위치한 ORB라 불리는 구형 센터채널 유닛이 사운드바의 설치 방향에 따라 자동으로 회전하여 항상 청취자 방향으로 향합니다. 바닥에 세워두든 벽에 마운트하든, ORB의 방향은 항상 최적 포지션을 유지합니다. 사운드바 고유의 물리적 제약을 기구 설계로 해결한 방식이 흥미롭습니다.
스펙도 압도적입니다. 9개의 1.6인치 알루미늄 돔 풀레인지 드라이버와 8개의 SAM(Speaker Active Matching) 기반 고행정 서브우퍼를 포함한 총 17개의 드라이버가 Class-D/A 하이브리드 앰프로 950W를 출력합니다. HDMI 2.1 eARC를 통해 무손실 돌비 애트모스 5.1.2 포맷을 그대로 처리하며, 4개의 내장 캘리브레이션 마이크로 공간을 측정하고 자동 음향 보정하는 룸 캘리브레이션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Dione는 단순히 잘 들리는 사운드바가 아닙니다. 거실에 전혀 새로운 오브제를 들이는 경험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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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 한 줄 없는 거실에서 보내는 주말, 그 자체가 이미 럭셔리입니다. |
대형 TV와 사운드바, 매칭의 기준
75인치 이상의 대형 TV와 사운드바를 매칭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길이의 비율입니다. TV 화면 폭과 사운드바 길이가 크게 차이 날 경우 시각적 불균형이 생깁니다. 일반적으로 사운드바 길이가 TV 폭의 70~100% 범위 안에 들어오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비율입니다. 바워스앤윌킨스 Panorama 3는 121cm, 드비알레 Dione는 약 119cm로 75인치에서 85인치 사이의 TV와 시각적으로 잘 맞는 편입니다.
출력 측면에서는 넓은 거실일수록 여유 있는 사양이 유리합니다. 30평 이상의 공간이라면 400W 이상의 제품을 권장하며, 40~50평대 거실에서 진정한 몰입감을 원한다면 Devialet Dione의 950W, 또는 B&O Beosound Stage의 550W가 훨씬 더 안정적인 선택입니다. 이 정도 출력의 올인원 사운드바라면 별도의 서브우퍼 없이도 방 전체를 채우는 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설치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보유 중인 TV가 eARC를 지원하는지 여부입니다. 삼성, LG, 소니 등 주요 브랜드의 2019년 이후 출시 모델 대부분은 eARC를 지원하지만, HDMI 포트가 여러 개여도 eARC 지원 포트는 특정 하나로 제한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포트 옆에 'eARC' 표기가 있는지 확인한 뒤 사운드바의 eARC 단자와 연결해야 합니다.
설치 방식도 미리 계획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프리미엄 사운드바는 벽 마운트 브래킷을 기본 동봉하거나 별도로 제공합니다. TV를 벽걸이로 설치했다면 사운드바도 벽면에 고정하는 방식이 케이블 정리 측면에서 가장 깔끔한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이때 TV와 사운드바 사이를 연결하는 HDMI 케이블을 벽 내부로 처리하거나, 전선 몰딩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면 완전히 선 없는 거실에 가까워집니다. 전원 케이블 역시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면 전체 설치의 완성도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프리미엄 사운드바 한 대가 거실에 가져오는 변화는 소리만이 아닙니다. 복잡했던 선이 사라지고, 공간이 정돈되고, 벽면 전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완성됩니다. 지금 여러분의 거실에서 가장 먼저 없애고 싶은 선은 어떤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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