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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음악을 하이파이로 듣는 법: AirPlay, LDAC, 휴대용 DAC 완전 정리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방법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안에는 이미 충분히 좋은 음악이 들어 있습니다. Tidal, Apple Music, Spotify. 구독 서비스 하나면 수천만 곡에 접근할 수 있고, 최신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CD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음질로 음원을 제공합니다. 문제는 그 음악이 스마트폰에서 나와 귀에 닿기까지의 경로입니다. 스마트폰 자체의 DAC, 헤드폰 단자, 혹은 블루투스 연결. 이 경로가 달라지면 같은 음원이라도 완전히 다른 소리가 됩니다. 장비를 새로 살 필요 없이, 연결 방식 하나만 바꿔도 지금 듣는 음악이 달라집니다.

흰 대리석 위에 앨범 아트가 열린 아이폰과 소형 DAC 앰프, 하이엔드 이어폰이 나란히 놓인 장면
스마트폰 안의 음악은 이미 충분합니다. 나오는 경로만 바꾸면 됩니다.


블루투스의 한계, 그리고 LDAC이 바꾼 것

블루투스로 음악을 들을 때 음질이 아쉽다는 느낌은 근거 없는 감상이 아닙니다. 표준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인 SBC는 전송 비트레이트가 낮아 원본 음원의 정보가 상당 부분 잘려 나갑니다. 고역의 디테일이 뭉개지고 소리가 전반적으로 납작해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aptX나 aptX HD는 이보다 진보한 코덱으로 SBC보다 높은 비트레이트를 지원하지만, 애플 기기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소니가 개발한 LDAC은 현재 소비자용 블루투스 코덱 중 가장 높은 비트레이트를 지원합니다. 최대 990kbps로 전송이 가능하며, 이는 SBC의 약 3배에 해당합니다. 안드로이드 8.0 이후부터 기본 지원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별도 설정으로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LDAC을 지원하는 수신 기기, 예를 들어 소니의 헤드폰이나 일부 블루투스 스피커와 연결할 때, 일반 블루투스 연결과는 다른 소리가 납니다. 고역의 윤곽이 더 또렷해지고, 악기 간의 분리감이 개선됩니다. 무선 연결의 편의성을 유지하면서 음질의 타협을 최소화하는 현재까지의 가장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단, LDAC도 완전한 무손실 전송은 아닙니다. 최고 품질 모드에서도 원본 데이터가 일부 압축됩니다. 연결 상태가 불안정할 때는 자동으로 낮은 비트레이트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 한계를 인식하고 사용하는 것과 모르고 사용하는 것은 다릅니다. LDAC은 블루투스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택이지, 유선이나 Wi-Fi 스트리밍을 대체하는 것은 아닙니다.

AirPlay 2가 바꾸는 청취 경험

아이폰 사용자라면 AirPlay 2가 블루투스보다 음질 측면에서 훨씬 유리한 선택입니다. AirPlay는 블루투스와 달리 Wi-Fi를 통해 오디오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대역폭 제약이 거의 없습니다. CD 음질인 16bit/44.1kHz 무손실 전송이 가능하고, Apple Music의 로스리스 파일도 그대로 전달됩니다. 블루투스에서 발생하는 압축 과정이 없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AirPlay 2를 지원하는 기기의 폭도 꾸준히 넓어졌습니다. Naim, Cambridge Audio, Denon, Marantz 같은 전통적인 오디오 브랜드들이 자사 네트워크 앰프와 스피커에 AirPlay 2를 탑재하기 시작했고, Sonos의 대부분 제품도 AirPlay 2를 지원합니다. 아이폰의 제어 센터에서 재생 기기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연결이 완료됩니다. 앱을 따로 열 필요도 없고, 페어링 과정도 없습니다. 음원 앱에서 재생하면 자동으로 선택한 기기로 음악이 전달됩니다.

AirPlay 2의 또 다른 장점은 멀티룸 지원입니다. 거실, 주방, 서재에 각각 AirPlay 2 지원 기기가 있다면 모든 방에서 동시에 같은 음악을 틀거나, 방마다 다른 음악을 재생하는 것이 아이폰 하나로 가능합니다. 음악이 공간을 따라다니는 경험인데, 한번 익숙해지면 블루투스 단일 연결로 돌아가기 어렵습니다. 다만 AirPlay는 애플 생태계 안에서만 완전하게 작동한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아이폰에 연결된 USB-C 소형 DAC 동글과 프리미엄 이어폰이 가죽 데스크 매트 위에 놓인 클로즈업
손가락만 한 크기가 소리를 바꿉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음질 설정을 먼저 확인하십시오

연결 방식을 개선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스트리밍 앱의 음질 설정입니다. 아무리 좋은 연결 방식을 써도, 앱이 낮은 음질로 스트리밍하고 있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경우에 기본 설정이 최고 음질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Tidal을 예로 들면, 앱 설정에서 스트리밍 품질을 HiFi 또는 HiFi Plus로 바꾸어야 CD 음질 이상의 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값은 데이터 절약을 위해 낮은 비트레이트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Apple Music은 설정에서 로스리스 오디오와 무손실 스트리밍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Spotify는 현재까지 무손실 스트리밍을 정식 지원하지 않고 최대 320kbps OGG Vorbis로 제공하는데, 이것이 Spotify를 음질 측면에서 Tidal이나 Apple Music과 비교할 때 한 단계 아래에 두는 이유입니다.

Wi-Fi 환경에서는 로스리스 또는 Hi-Res 설정을 켜고, 모바일 데이터 환경에서는 일반 고음질로 자동 전환되도록 설정해 두는 것이 현실적인 운용 방법입니다. 무손실 파일은 일반 스트리밍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모바일 데이터에서 무조건 로스리스로 고집하면 데이터 요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됩니다.

유선 DAC의 의외로 간단한 세계

무선 연결의 편의성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집 안에서 진지하게 들을 때만큼은 유선 DAC를 활용하는 것이 음질 면에서 가장 확실한 선택입니다. USB-C 또는 라이트닝 단자에 연결하는 휴대용 DAC는 생각보다 크기가 작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iFi Audio의 GO bar나 hip-dac 같은 제품은 손가락만 한 크기에 32bit/384kHz 대응 DAC 칩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내장 DAC에서는 불가능한 해상도로 음원을 처리해서,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전달합니다. 차이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바로 납니다. 소리가 더 선명해지고, 배경이 조용해지며, 고역이 더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열립니다. AudioQuest의 DragonFly 시리즈도 같은 용도로 오랫동안 추천받아온 제품입니다. USB-A 형태로 다양한 기기에 연결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습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기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피커 시스템을 새로 구성하거나 앰프를 들일 필요 없이, 손안의 스마트폰과 작은 DAC 하나로 기존 장비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진지하게 음악을 들을 때 꽂고, 이동할 때는 빼면 됩니다. 이보다 간단한 음질 향상 방법은 없습니다.

스마트폰과 오디오 시스템을 연결하는 현실적인 방법 정리

지금까지 이야기한 방법들을 상황별로 정리하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집 안 오디오 시스템에 스마트폰 음악을 보낼 때, 아이폰 사용자라면 AirPlay 2가 가장 간단하고 음질 측면에서도 최선입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기기가 LDAC을 지원한다는 전제 하에 LDAC 설정을 먼저 확인합니다. 두 경우 모두 스트리밍 앱의 음질 설정을 최고로 올려 두는 것이 전제 조건입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들을 때는 유선 DAC가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특히 임피던스가 높은 헤드폰이나 평판형 드라이버 이어폰을 사용한다면, 스마트폰 내장 DAC와 앰프로는 충분한 구동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소형 휴대용 DAC 앰프 하나가 해결사가 됩니다. 가격 대비 효과가 오디오 기기 중에서 가장 높은 업그레이드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무선 연결을 유지하면서 음질을 높이고 싶다면 기기 선택이 중요합니다. AirPlay 2 또는 Roon Ready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스피커나 앰프는 스마트폰과의 연결에서 블루투스 방식보다 훨씬 높은 음질을 보장합니다. 처음 설정할 때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번 구성해두면 이후에는 스마트폰을 꺼내 재생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스트리밍 앱이 열린 스마트폰과 무선 연결된 네트워크 앰프. 앰프의 LED 표시등이 은은하게 빛남
기술이 사라질 때 음악이 남습니다.


기술이 투명해질 때 음악이 들린다

좋은 연결 방식의 기준은 하나입니다. 사용하면서 기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것. AirPlay로 음악을 보낼 때 연결이 끊기지 않고, LDAC으로 헤드폰에 연결할 때 딜레이 없이 바로 재생되며, 유선 DAC가 스마트폰에 꽂히는 순간 바로 인식되는 것. 이 모든 것이 당연하게 작동할 때 기술은 배경으로 사라지고 음악이 앞으로 나옵니다.

스마트폰은 이미 충분히 좋은 음악 소스입니다. 오디오 전용 기기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연결 방식과 설정을 조금만 바꾸면 지금 손안에 있는 기기에서 훨씬 나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시작이 스트리밍 앱 설정을 여는 것에서부터라는 사실이 오히려 반갑습니다. 거창한 투자 없이도 음악이 달라지는 경험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PC-Fi 전체 시스템 안에서 디지털 소스를 어떻게 설계할지 더 깊이 알고 싶다면, 디지털 신호와 소스 — PC-Fi 음질의 기초를 설계하다를 함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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