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던 나의 취향이 일상의 취미로 새겨지는 시간의 기록
PCfi에서 DAC를 고르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질문이 이것입니다. "헤드폰용 DAC를 사야 할까, 스피커용 DAC를 사야 할까, 아니면 하나로 다 되는 걸 사야 할까?"
이 질문은 단순한 기능 차이가 아니라, PCfi 시스템을 어떤 방향으로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DAC는 소리를 만드는 장비이기 전에, 신호가 어디로 흘러갈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DAC"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도, 헤드폰용과 스피커용은 설계 철학부터 다릅니다. 출력 구조, 증폭 회로, 볼륨 제어 방식, 심지어 전원부 설계까지 용도에 따라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좋은 제품을 샀는데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세 가지 DAC 타입의 구조적 차이, 각각의 장단점, 그리고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는 선택 기준을 명확하게 정리합니다.
| 헤드폰 중심의 PCfi는 이렇게 하나의 감상 공간 안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구조를 만듭니다. 음악의 출처가 무엇이든, DAC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개인적인 청취 경험으로 수렴하게 됩니다. |
DAC의 역할은 같지만 '출구'가 다릅니다
모든 DAC는 기본적으로 같은 일을 합니다.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것이죠. DAC 칩 자체의 작동 원리는 용도와 관계없이 동일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 단계가 완전히 다릅니다.
신호 경로의 차이
헤드폰용 DAC의 신호 경로: 디지털 입력 → DAC 칩 → 헤드폰 앰프 → 헤드폰 잭 → 헤드폰
스피커용 DAC의 신호 경로: 디지털 입력 → DAC 칩 → 라인 출력 버퍼 → RCA/XLR 출력 → 외부 앰프 → 스피커
올인원 DAC의 신호 경로: 디지털 입력 → DAC 칩 → 분기 →
- 경로 1: 헤드폰 앰프 → 헤드폰
- 경로 2: 라인/프리 출력 → 외부 앰프
즉, DAC의 차이는 '변환'이 아니라 '출력 구조'에서 생깁니다. 같은 DAC 칩을 쓰더라도, 출력단 회로 설계에 따라 완전히 다른 제품이 됩니다.
부하(Load)의 차이
여기서 가장 중요한 차이는 부하 특성입니다.
헤드폰: 임피던스가 낮고(16Ω~600Ω), 직접 전류를 공급받아 진동판을 움직입니다. 즉, DAC가 직접 "일"을 해야 합니다.
라인 레벨 출력: 다음 단계 앰프의 입력 임피던스는 매우 높습니다(10kΩ~100kΩ). 전류는 거의 흐르지 않고, 전압 신호만 전달하면 됩니다.
이 차이 때문에 헤드폰용과 스피커용 DAC는 출력단 회로가 근본적으로 다르게 설계됩니다.
1. 헤드폰용 DAC: DAC/앰프 일체형의 세계
헤드폰용 DAC는 정확히는 DAC/헤드폰앰프 일체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단순히 신호를 변환하는 것이 아니라, 헤드폰을 직접 구동할 수 있는 증폭 회로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조적 특징
1. DAC 출력 → 내부 헤드폰 앰프 → 헤드폰 잭
헤드폰용 DAC의 핵심은 내장된 헤드폰 앰프입니다. DAC 칩에서 변환된 신호는 곧바로 헤드폰 앰프 회로로 들어가고, 여기서 충분한 전압과 전류로 증폭되어 헤드폰을 구동합니다.
이 헤드폰 앰프는 다음을 고려해 설계됩니다.
출력 임피던스: 헤드폰의 댐핑 팩터에 영향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1Ω 이하가 이상적이지만, 일부 고임피던스 헤드폰용 앰프는 수십 Ω의 출력 임피던스를 갖기도 합니다.
출력 파워: mW(밀리와트) 단위로 측정됩니다. 저감도 헤드폰을 충분히 울리려면 최소 수십 mW 이상이 필요합니다. 평면 자기(Planar Magnetic) 헤드폰 같은 경우 수백 mW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게인(Gain) 설정: 헤드폰의 감도에 따라 Low/High 게인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고감도 IEM에는 Low 게인, 저감도 헤드폰에는 High 게인을 사용합니다.
2. 볼륨 노브가 거의 항상 있음
헤드폰용 DAC는 대부분 물리적 볼륨 노브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헤드폰 앰프의 특성상 필수적입니다.
아날로그 볼륨 제어: 고급 제품일수록 아날로그 포텐셔미터나 릴레이 방식 볼륨을 사용합니다. 디지털 볼륨보다 비트 손실이 없고, 미세한 조절이 가능합니다.
채널 밸런스: 저가 제품은 볼륨을 아주 낮췄을 때 좌우 채널 밸런스가 틀어질 수 있습니다. 고급 볼륨 컨트롤은 전 구간에서 밸런스를 유지합니다.
3. 임피던스·출력 파워 설계가 중요
헤드폰용 DAC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스펙이 바로 출력 파워와 임피던스 매칭입니다.
저임피던스 IEM(16Ω~32Ω): 노이즈 플로어가 낮아야 합니다. 히스 노이즈가 들리면 감상에 방해됩니다. 출력 임피던스도 낮아야 주파수 응답이 변하지 않습니다.
중임피던스 헤드폰(32Ω~150Ω): 가장 일반적인 범위입니다. 대부분의 헤드폰 DAC/앰프가 이 범위를 가장 잘 구동합니다.
고임피던스 헤드폰(250Ω~600Ω): 높은 전압이 필요합니다. 출력 파워가 부족하면 볼륨을 최대로 올려도 충분히 크게 들리지 않거나, 다이나믹스가 죽습니다.
평면 자기 헤드폰: 낮은 감도 때문에 엄청난 전류가 필요합니다. 일반 헤드폰 DAC/앰프로는 제대로 구동하기 어렵고, 전용 헤드폰 앰프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 선택해야 할까
헤드폰용 DAC는 다음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입니다.
주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경우
스피커를 전혀 쓰지 않거나, 가끔씩만 쓴다면 헤드폰 전용 DAC/앰프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같은 예산으로 더 좋은 헤드폰 구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밤이나 조용한 환경에서 감상하는 경우
가족이 있는 집, 공동주택, 늦은 시간에 음악을 듣는 경우 헤드폰은 필수입니다. 이럴 때 헤드폰용 DAC/앰프는 스피커 시스템과는 다른 차원의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책상 위 작은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경우
데스크톱 환경에서 공간을 최소화하면서도 고품질 감상을 원한다면, PC + 헤드폰 DAC/앰프 + 헤드폰 조합이 가장 간결하고 효과적입니다.
헤드폰용 DAC의 장점
시스템 완결성: 별도 앰프 없이 PC와 헤드폰만으로 완성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공간 효율: 작은 데스크톱 환경에 이상적입니다. 앰프, 스피커, 케이블이 필요 없습니다.
소음 무관: 주변 환경이나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비용 효율: 같은 예산으로 스피커 시스템보다 훨씬 높은 음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헤드폰용 DAC의 단점
확장성 제한: 나중에 스피커로 확장하려면 별도 DAC나 앰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청취 피로: 장시간 헤드폰 착용은 귀와 머리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공간감 한계: 아무리 좋은 헤드폰이라도 스피커의 자연스러운 음장과는 다릅니다.
대표적인 헤드폰용 DAC 구성 예시
입문: Fiio K3, Shanling UA2, iFi Zen DAC 중급: Topping DX3 Pro+, SMSL SU-9, Fiio K9 Pro 고급: Chord Mojo 2, iFi iDSD Diablo, RME ADI-2 DAC
2. 스피커용 DAC: 순수한 신호 전달의 미학
스피커용 DAC는 출력이 라인 레벨(Line Out) 중심입니다. 증폭은 외부 앰프의 몫이고, DAC는 오직 최고 품질의 아날로그 신호를 만드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구조적 특징
1. DAC → RCA/XLR 출력 → 외부 앰프 또는 액티브 스피커
스피커용 DAC의 출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라인 출력(Fixed Line Out): 볼륨이 고정되어 있고, 앰프에서 볼륨을 조절합니다. 신호 순도가 가장 높습니다.
가변 출력(Variable Out) 또는 프리 출력: DAC 자체에서 볼륨을 조절할 수 있어, 파워앰프를 직접 제어하거나 액티브 스피커의 입력 게인을 맞출 수 있습니다.
밸런스 출력(XLR): 노이즈 제거 능력이 뛰어나 케이블이 길거나 전기적 간섭이 많은 환경에 유리합니다. 진정한 밸런스(Fully Balanced) 회로인지, 단순 위상 반전(Phase Splitter)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2. 헤드폰 앰프가 없거나, 있더라도 부가 기능인 경우가 많음
스피커용 DAC 중 일부는 헤드폰 출력을 제공하지만, 이는 주 기능이 아닙니다. 따라서 헤드폰 앰프의 품질이 전용 제품만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헤드폰 출력이 있더라도:
- 출력 파워가 부족할 수 있음
- 노이즈 플로어가 높을 수 있음
- 게인 조절이 불가능할 수 있음
스피커 중심으로 사용하되, 가끔 헤드폰도 쓰는 정도라면 괜찮지만, 헤드폰이 주가 되면 전용 제품이 낫습니다.
3. 출력 전압과 노이즈 관리가 핵심
스피커용 DAC는 출력 전압이 중요합니다.
표준 라인 레벨: 2Vrms(RCA), 4Vrms(XLR 밸런스)가 업계 표준입니다.
고출력 설계: 일부 제품은 4Vrms(RCA), 8Vrms(XLR) 이상의 출력을 제공합니다. 앰프의 게인을 낮춰 노이즈를 줄일 수 있지만, 앰프와의 매칭을 고려해야 합니다.
노이즈와 왜곡: 라인 출력은 증폭 부담이 없으므로, 극도로 낮은 노이즈 플로어와 왜곡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고급 제품은 THD+N 0.0001% 이하의 성능을 보입니다.
언제 선택해야 할까
스피커용 DAC는 다음 상황에 최적입니다.
데스크용 액티브 스피커를 쓰는 경우
책상 위에 액티브 스피커를 놓고 쓴다면, DAC의 라인 출력을 스피커 입력에 연결하는 것이 가장 깔끔합니다. PC → USB DAC → 액티브 스피커 구성이죠.
액티브 스피커는 자체 앰프를 내장하므로, DAC는 순수하게 신호 변환과 품질 관리만 담당하면 됩니다.
거실·방에서 인티앰프 + 패시브 스피커를 쓰는 경우
전통적인 오디오 구성입니다. DAC → 인티앰프(또는 프리+파워) → 패시브 스피커 체인에서, DAC는 디지털 소스의 관문 역할을 합니다.
이 경우 DAC의 출력 품질이 전체 시스템의 기반이 되므로, 고품질 DAC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헤드폰보다 스피커 감상이 중심인 경우
헤드폰은 가끔만 쓰고, 대부분 스피커로 듣는다면 스피커용 DAC가 맞습니다. 나중에 헤드폰이 필요해지면 별도로 추가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스피커용 DAC의 장점
신호 순도 극대화: 증폭 회로가 없거나 최소화되어 신호 경로가 짧고 깨끗합니다.
업그레이드 유연성: 앰프와 스피커를 독립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DAC를 바꾸지 않고 앰프만 바꾸거나, 그 반대도 가능합니다.
프리앰프 기능: 일부 제품은 여러 입력(USB, 광, 동축)을 선택하고, 볼륨을 제어하며, 심지어 톤 컨트롤까지 제공합니다. 시스템의 중심이 됩니다.
밸런스 출력: 긴 케이블이나 복잡한 오디오 시스템에서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용 DAC의 단점
헤드폰 구동 미흡: 헤드폰 출력이 있어도 전용 제품만 못합니다.
별도 앰프 필수: 액티브 스피커가 아니라면 앰프를 추가로 구매해야 합니다.
시스템 복잡도: 케이블, 전원, 배치 등 고려할 요소가 늘어납니다.
대표적인 스피커용 DAC 구성 예시
입문: Topping E30 II, SMSL Sanskrit 10th, Schiit Modi
중급: Topping D90SE, SMSL M400, Cambridge Audio DacMagic 200M
고급: RME ADI-2 Pro, Chord Qutest, Benchmark DAC3
3. 올인원 DAC: 유연성의 정점
올인원 DAC는 말 그대로 헤드폰 앰프 + 프리앰프 기능을 함께 갖춘 DAC입니다. PCfi의 현실적인 사용 패턴에 가장 잘 맞는 구성이기도 합니다.
구조적 특징
1. 헤드폰 출력과 라인/프리아웃을 동시에 제공
올인원 DAC의 핵심은 내부 신호 분기입니다.
DAC 칩에서 변환된 아날로그 신호는 두 경로로 나뉩니다.
경로 1: 헤드폰 앰프 회로 → 헤드폰 잭
경로 2: 프리앰프 또는 라인 출력 회로 → RCA/XLR 잭
일부 고급 제품은 두 경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고, 스위치로 선택해야 합니다. 반면 일부 제품은 동시 출력이 가능합니다.
2. 하나의 볼륨으로 헤드폰과 스피커를 제어 가능
이것이 올인원 DAC의 큰 장점입니다. 헤드폰을 꽂으면 자동으로 헤드폰 출력으로 전환되고, 빼면 라인 출력으로 돌아가는 제품도 있습니다.
통합 볼륨 제어: 하나의 볼륨 노브로 헤드폰과 프리 출력을 모두 제어합니다. 별도 볼륨 장치가 필요 없습니다.
독립 게인 설정: 헤드폰과 라인 출력의 게인을 각각 설정할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헤드폰은 High 게인, 라인 출력은 Low 게인 같은 식입니다.
3. PCfi 데스크 환경에 매우 잘 맞음
책상에서 일하거나 작업할 때는 헤드폰으로, 여유 있게 감상할 때는 스피커로 듣는 패턴이 많습니다. 올인원 DAC는 이런 사용 방식에 완벽히 부합합니다.
PC → 올인원 DAC → 헤드폰 + 액티브 스피커
이 구성 하나로 대부분의 PCfi 니즈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언제 선택해야 할까
올인원 DAC는 다음 상황에서 최고의 선택입니다.
헤드폰과 스피커를 번갈아 쓰는 경우
낮에는 스피커, 밤에는 헤드폰. 일할 때는 헤드폰, 감상할 때는 스피커. 이런 패턴이라면 올인원 DAC가 정답입니다.
공간이 제한적인 책상 환경
좁은 책상 위에 여러 장비를 놓기 어렵다면,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올인원 DAC가 효율적입니다.
장비를 단순하게 유지하고 싶은 경우
오디오 취미를 깊게 파고들기보다, 적당한 품질로 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올인원 DAC로 시스템을 단순화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PCfi 입문 단계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 올인원 DAC로 시작해서 경험을 쌓은 후 방향을 정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올인원 DAC의 장점
최대 유연성: 헤드폰과 스피커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공간 절약: 한 대의 장비로 두 역할을 수행하므로 책상 공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비용 효율: 헤드폰 DAC와 스피커 DAC를 따로 사는 것보다 저렴합니다.
시스템 단순화: 케이블, 전원, 설정이 간결해집니다.
올인원 DAC의 단점
타협의 산물: 두 가지를 다 한다는 것은, 각각의 전문성에서는 타협이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같은 가격대 전용 제품보다 성능이 살짝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과잉 기능: 헤드폰만 쓴다면 라인 출력은 낭비입니다.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업그레이드 경로: 나중에 한쪽을 크게 업그레이드하려면 결국 전용 장비를 추가해야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올인원 DAC 구성 예시
입문: Fiio K7, Topping DX5, SMSL DO100
중급: iFi NEO iDSD, Gustard A26, Matrix Audio Element X
고급: RME ADI-2 DAC FS, Chord Hugo 2, Violectric V281
선택의 기준은 '취향'이 아니라 '사용 방식'입니다
DAC를 고를 때 가장 흔한 실수는, "이 제품이 더 고급이니까" 또는 "이게 더 비싸니까"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싼 헤드폰 DAC도 스피커 시스템에서는 무용지물이고, 훌륭한 스피커용 DAC도 헤드폰을 제대로 구동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PCfi에서는 이런 질문이 먼저 와야 합니다.
핵심 질문들
1. 나는 주로 헤드폰으로 듣는가, 스피커로 듣는가?
이것이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정직하게 답하세요.
- 80% 이상 헤드폰 → 헤드폰 전용 DAC
- 80% 이상 스피커 → 스피커 전용 DAC
- 반반 또는 자주 바뀜 → 올인원 DAC
2. 두 가지를 얼마나 자주 바꾸는가?
하루에도 여러 번 헤드폰과 스피커를 바꿔 쓴다면 올인원이 편합니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만 바뀐다면 별도 장비도 괜찮습니다.
3. 책상인가, 거실인가?
책상 환경: 공간이 제한적이므로 올인원이나 헤드폰 전용이 유리합니다.
거실 환경: 스피커 시스템이 중심이므로 스피커 전용 DAC가 맞습니다.
4. 밤에도 들어야 하는가?
밤 감상이 필수라면 헤드폰 출력이 꼭 필요합니다. 올인원이나 헤드폰 전용을 선택하세요.
5. 향후 확장 계획은?
현재만 고려: 지금 쓰는 방식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택하세요.
확장 계획 있음: 올인원 DAC로 시작하거나, 모듈식으로 확장 가능한 시스템을 구성하세요.
예산에 따른 전략
30만 원 이하
이 예산대에서는 올인원 DAC가 가장 효율적입니다. 헤드폰과 스피커 전용을 따로 사기에는 각각의 품질이 아쉽기 때문입니다.
- Fiio K7
- Topping DX3 Pro+
- SMSL DO100
30~70만 원
이 구간부터는 용도를 명확히 나누는 것이 유리합니다.
헤드폰 중심이면 고급 헤드폰 DAC/앰프:
- Topping A90D + D90SE
- iFi NEO iDSD
스피커 중심이면 고급 스피커 DAC:
- RME ADI-2 DAC FS
- Chord Qutest
70만 원 이상
이 예산이라면 분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스피커용 DAC + 별도 헤드폰 앰프
- 또는 최고급 올인원 DAC
두 영역 모두 타협 없이 높은 품질을 원한다면, 결국 전용 장비를 각각 갖추는 것이 최선입니다.
실제 사용 사례로 보는 선택 가이드
사례 1: 대학원생, 원룸, 밤 감상 중심
환경: 좁은 공간, 이웃 고려, 책상 작업 많음
결론: 헤드폰 전용 DAC/앰프
추천: Fiio K9 Pro, Topping A90D
이유: 스피커는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고, 헤드폰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사례 2: 직장인, 서재, 낮 스피커 + 밤 헤드폰
환경: 독립된 공간, 액티브 스피커 보유, 헤드폰도 자주 사용
결론: 올인원 DAC
추천: iFi NEO iDSD, RME ADI-2 DAC FS
이유: 두 가지를 자주 바꿔 쓰므로 올인원의 편의성이 빛을 발합니다.
사례 3: 중년, 거실, 인티앰프 + 패시브 스피커 보유
환경: 넓은 공간, 기존 오디오 시스템, 스피커 중심
결론: 스피커 전용 DAC
추천: Chord Qutest, Benchmark DAC3
이유: 헤드폰은 가끔만 쓰므로, 스피커 시스템의 품질 향상에 집중하는 것이 맞습니다.
사례 4: PCfi 입문자, 방향성 미정
환경: 아직 시스템 구성 중, 여러 가능성 탐색
결론: 중급 올인원 DAC
추천: Fiio K7, Topping DX5
이유: 경험을 쌓은 후 방향을 확정하고, 필요하면 전용 장비를 추가합니다.
간단한 선택 정리: 의사결정 트리
다음 질문에 순서대로 답하면 자신에게 맞는 DAC 타입이 나옵니다.
Q1. 헤드폰을 얼마나 자주 쓰나요?
- 거의 매일, 주된 감상 방식 → 헤드폰 전용 DAC로 이동
- 가끔, 보조 수단 → Q2로 이동
- 반반, 자주 바뀜 → 올인원 DAC로 이동
Q2. 스피커 시스템이 있거나 계획 중인가요?
- 네, 있거나 곧 살 예정 → 스피커 전용 DAC
- 아니요, 당분간 없음 → 헤드폰 전용 DAC
Q3. 예산이 70만 원 이상인가요?
- 네 → 전용 장비 2개 구매 고려
- 아니요 → 올인원 DAC
이렇게만 정리해도, 대부분의 선택 실패를 피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DAC 선택은 시스템 설계의 시작
헤드폰용, 스피커용, 올인원 DAC의 차이는 단순한 기능 차이가 아닙니다. 각각은 서로 다른 사용 패턴과 시스템 구조를 전제로 설계되었습니다.
헤드폰 전용 DAC는 구동력과 노이즈 플로어에 집중합니다. 작은 공간에서 최대 품질을 뽑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피커 전용 DAC는 신호 순도와 출력 안정성에 집중합니다. 외부 앰프에 최상의 신호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인원 DAC는 유연성과 편의성에 집중합니다. 다양한 사용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느 것이 "더 좋다"는 없습니다. 자신의 사용 방식에 맞는 것이 최선입니다. PCfi는 기술 과시가 아니라, 음악을 더 잘 즐기기 위한 도구입니다. 그 도구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같은 DAC라도 가격대에 따라 실제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그리고 어디까지가 체감 구간인지를 현실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0만 원과 50만 원과 200만 원 DAC의 차이는 무엇이고, 그 차이에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를 냉정하게 분석할 것입니다.
다음 글 예고: DAC 가격대별 차이 - 10만 원, 50만 원, 200만 원 DAC는 무엇이 다른가
다른 포스트에서 더 많은 중년의 취미를 만나보세요.
- PCfi DAC 가격대별 성능 차이, 체감은 어디까지 가능한가
- PCfi에서 DAC란 무엇인가, 왜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장비인가
- PCfi란 무엇인가: 오디오가 아닌 음악 감상 시스템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
- PCfi 입문 가이드: 중년의 취미로 시작하는 음악 감상 시스템의 전체 구조
오늘도 GentlemanVibe에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취향이 발견되고, 그것이 일상의 단단한 리듬이 되는 과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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